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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요양병원 참사, 총체적인 소방안전 부실 탓”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지난달 21명의 사망자를 낸 장성 효사랑요양병원 화재 사건의 원인은 총체적인 소방안전 부실 탓으로 판명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12일 효사랑요양병원 화재 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측은 “사고 원인은 병원 건물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판넬 사용, 간호 인력의 부적정한 배치, 비상구를 자물쇠로 시정ㆍ폐쇄하고 소화기를 캐비닛에 집중 보관하는 등 소방 안전 관련 총체적 부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일 CCTV를 압수해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하고, 요양 병원과 관련자들의 주거지ㆍ차량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해 간호일지ㆍ진료기록부 등 831점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방화범 김모(81) 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의 혐의로 구속하고, 병원의 실질적인 이사장 이모(54) 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소방안전관련 책임자인 행정원장(56)과 관리과장(43)에 대해서도 이모 씨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12일 11시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실점검을 한 소방점검업체(2명), 장성보건소 직원(2명)과 건설업면허를 대여해 준 건설업자(1명) 등 총 14명을 입건해 수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건물 증개축 관련 불법행위 관련자 확인, 요양급여 허위청구 등 병원 운영의 전반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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