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씨티은행, 희망퇴직신청 전체 직원의 10% 훌쩍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56개 지점 통ㆍ폐합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이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한지 열흘도 안돼 전체 인원의 10%가 넘게 퇴직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파격적인 퇴직조건의 영향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노조는 강요에 의한 퇴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2일 씨티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희망퇴직 접수 결과 연휴 직전인 지난 5일까지 총 430명이 신청했다. 이는 씨티은행 전 직원(4240명)의 10%를 넘어선 수치다. 직전인 2012년때의 희망퇴직 신청 총 199명에 비하면 벌써 배이상 많은 수준이다. 오는 13일까지 접수가 계속되는 만큼 신청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희망퇴직 신청자가 몰린 까닭은 파격적인 퇴직조건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희망퇴직 기본 퇴직금 외에 특별퇴직금 명목으로 최대 60개월, 즉 5년간의 급여를 지급키로 했다. 근속 연수와 나이, 퇴직금 중간 정산 여부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할 경우 단순 계산으로 퇴직금과 특별퇴직금을 합쳐 최대 9억원에 달한다. 각종 조건 제약을 감안하더라도 20년 이상 근무직원의 경우 6~7억원 가량의 퇴직금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사측 강요에 의한 어쩔수 없는 퇴직 신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희망퇴직 신청을 하지 않을 시 영업부서 발령 등 인사징계로 압박하며 퇴직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측 주장이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134개 지점 중 56개를 폐쇄하겠다고 밝혀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돼왔다. 이에 반발한 노조가 서울중앙지법에 은행지점 폐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된 바 있다.

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