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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데이터] 서울도심으로 출근할때 걸리는 시간, 평균 68분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인구 1000만명 대도시 서울. 인구도 인구지만, 하는 일도 다양하다. 사는 곳도 다르다. 직장 근처에 집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서울 외곽이나 경기권에서 출근하는 이도 많다.

그렇다면 이들이 서울 도심으로 출근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평균 68분이다. 한시간이 넘는다.

서울연구원이 서울이나 경인지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종로ㆍ중구ㆍ여의도ㆍ서초ㆍ강남(이하 서울)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1277명에게 물어본 결과다. 이는 이른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ㆍ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기준이다. 이중 차를 타지 않고 기다리거나 걸어서 이동하는 시간은 약 절반을 차지했다.

서울연구원은 1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인포그래픽스를 발표했다. 서울 도심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이 온전히 버스나 지하철 안에 머무르는 시간은 35분에 불과했다. 나머지 33분은 집에서 나와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으로 이동하고 환승한 뒤 회사에 도착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구체적으로 집→정류장 8분, 승차대기 6분, 환승 11분, 하차→직장 8분으로 조사됐다.


거주지가 서울이라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서울 일부 지역은 오히려 경인지역보다 도심 접근성이 떨어지도 한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이 도심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는데 평균 56분이 걸렸다. KTX를 타고 서울에서 대전까지 갈 수 있는 시간이다. 이중 30분이 차외 이동시간(승차대기 포함)이다.

경인지역에서 서울로 출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80분이었다. 이 정도면 출근이 아니라 ‘출장’인 셈이다. 차외 이동시간은 35분으로, 서울 직장인과 큰 차이가 없었다. 나머지는 거리와 교통체증 등에 따른 차내 이동시간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차외 이동시간이 생각보다 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차외 이동시간이 더 길다. 이는 대중교통이 불편하다고 여기는 부분과 맞닿아 있어 보인다.

직장인의 76.2%는 대중교통 이용 시 승차대기 시간이 가장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환승시간(53.3%)이 뒤를 이었다. 차를 기다리거나 환승할 때는 시간을 허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비스를 제공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직장인이 중요하게 고려하는 시간은 정류장 및 직장 접근시간(75.3%)이었다. 이는 주거지와 관련이 깊다. 부동산 광고에서 ‘초역세권’, ‘도심까지 20분’ 등의 문구가 빈번하게 사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주거지는 개인 선택에 의해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출근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고 서울연구원은 덧붙였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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