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담뱃값 크게 오를듯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 2004년 이후 10년간 묶여 있던 담뱃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갑당 2500원인 담뱃값이 두배로 올라 5000원 안팎에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규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11일 서울에서 복지부 출입기자들을 만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금연의 날(5월31일)을 맞아 담뱃세를 50% 인상할 것을 세계 각국에 권고했다”며 “우리나라도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의 일원이기 때문에 담뱃세 인상을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보건복지부는 담뱃값 인상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물가인상과 힘든 서민들을 더 힘들게 한다는 비난 여론에 부딪혀 담뱃값 인상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지 못했다.

다만 이번에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 흡연율을 그대로 놔둘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성인남성 흡연율은 49%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담뱃값을 어느 정도까지 올려야 하느냐에 대한 판단은 보건사회연구원 등 각종 연구소에서 나온 적정 담뱃값 수준에 대한 연구결과물이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보건사회연구원은 ‘OECD 국가의 소득과 담배 가격을 고려한 적정 담배 가격’이라는 연구논문에서 적정가격으로 6119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이 자료를 인용해 “6000원 정도가 적절하다”고 말한 바 있다.

문제는 물가 인상을 걱정하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의 반대와 함께 서민들만 힘들게 됐다는 비난 여론이다.

복지부는 올해 안으로 관계 부처 협의와 국회 설득을 거쳐 내년 초 국회통과를 목표로 담뱃값 인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담뱃값 인상이 서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는 비난 여론은 지속적으로 금연 캠페인을 실시하고 관련 심포지엄 등을 개최해 금연운동을 확산시켜 흡연의 폐해를 경고하면서 담뱃값 인상의 긍정적 여론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okidok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