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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토페스티벌이 들려주는 모차르트의 모든 것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클래식계의 아이돌 ‘앙상블 디토’를 포함 젊은 연주자들이 선보이는 디토페스티벌이 10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디토페스티벌의 주제는 ‘모차르트를 찾아서’다.

디토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인 리처드 용재 오닐은 10일 서울 인사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차르트는 단순해보이지만 단순하지 않으며 인간에 대한 이해가 남달랐다”며 “모차르트가 특정 시기에 작곡한 음악이 아니라 전 생애의 음악을 들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디토의 이름은 모차르트의 현악 삼중주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에서 따왔다. 디베르티멘토는 친근한 음악을 뜻하는 말이다.

용재 오닐은 “모차르트는 가장 훌륭한 작곡가 중 한명이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고 있어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며 “모차르트는 전문 음악가를 위해 곡을 쓴 것이 아니라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용재 오닐과 함께 공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스테판 블라더도 참석했다.

스테판 블라더도 “모차르트는 단순해보이지만 알아갈수록 깊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라흐마니노프의 곡은 악보를 읽는 것만으로 99% 완성됐다고 볼 수 있지만 모차르트의 곡은 악보를 읽는다고 완성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스테판 블라더는 “비엔나 음악의 스타일은 기계적인, 110%를 보여주는 연주가 아니라 인간적인 해석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비록 현대 악기로 연주하지만 오리지널한 부분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12년 디토페스티벌에서 용재 오닐과 호흡을 맞췄던 클라라 주미 강은 올해 용재 오닐과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연주한다.

클라라 주미 강은 “2012년 공연에서 용재 오닐을 처음 만나 파사칼리아를 연주했는데 당시 용재 오닐이 몸이 아파서 예민했을텐데도 모든 것을 저에게 맞춰주고 배려해줬다”며 “무척 인상적이었고 그 일을 계기로 이번 연주도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도이치 그라모폰이 인정한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와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 2011년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의 실내악단 파커콰르텟 등도 참여한다.

용재 오닐은 “레퍼토리를 먼저 구상하고 그에 맞는 연주자들을 섭외했다”며 “파커콰르텟과 현대음악을 선보일 예정인데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으니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사진설명=왼쪽부터 스테판 블라더, 클라라 주미 강, 리처드 용재 오닐.[사진제공=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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