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새누리 의총서 쏟아진 쓴소리 “지방선거 우리가 진 것”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6ㆍ4 지방선거 이후 처음 열린 11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장에서 이번 선거를 사실상의 ‘무승부’로 평가한 당 지도부를 향한 쓴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경남 밀양에 지역구를 둔 조해진 의원은 비공개 의총에서 발언자로 나서 “나는 정서적으로 지방선거는 새누리당이 졌다고 느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 해체되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부산과 대구가 넘어가면 새누리당은 영남당도 아니고 영남 일부 정당으로 전락하는 것”이라면서 “영남이라고 해서 무조건 새누리당을 찍는 게 아니라는 것이 이번 선거를 통해 확실해졌다”고 강조했다.

당 초선의원의 모임인 ‘초정회’ 회장인 강석훈 의원도 최근 초선들의 의견을 수렴한 내용을 토대로 “대통령에 의존하는 선거는 마지막이 돼야 한다”며 “7ㆍ14 전대에서 선출된 당대표는 20대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하며 초선의원 줄세우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6ㆍ4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두고 당내 갈등이 표출돼 결정이 여러 차례 번복된 여성우선전략공천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서울 용산이 지역구인 진영 의원은 이 지역에 기초단체장 여성전략공천을 했다가 선거에서 패배한 사실을 언급, “전략 공천이 승리를 위한 전략공천이 돼야 하는데 원칙 없이 운영됐다”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초ㆍ재선으로 구성된 ‘혁신연대모임’ 소속 김영우 박민식 조해진 서용교 이이재 하태경 의원도 이날 오찬 회동을 갖고 “지방선거는 사실상 새누리당의 실질적인 패배”라는 평가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청원 의원이 주재한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의 길’ 토론회 자리에서 이재오 의원도 “6ㆍ4 지방선거가 끝나고 당에서는 선전했다고 하는데 저는 생각이 다르다”면서 “새누리당 기반인 부산과 대구는 기반이 잠식당했고, 충청은 다 넘어갔다. 경기ㆍ인천은 가까스로 이겼고 서울은 10% 포인트 이상 차이로 졌다”라고 지적했다.

ds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