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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생 3000여명 정부 불신임 투표 청와대 전달…대학생 정부 비판 확산
[헤럴드경제=이지웅ㆍ손수용 기자] 세월호 사고 직후 정부 대처를 계기로 폭발한 대학생들의 정부 비판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연일 확산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는 11일 오후 2시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정부 불신임’ 투표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총학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라’ 등의 슬로건을 걸고 현 정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했다.

총학에 따르면 총 투표참여자 3765명 가운데 3332명이 정부 불신임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33명은 반대표나 무효표로 집계됐다. 투표율은 약 27%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표는 본교인 전남대 광주캠퍼스의 16개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두 18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전남대 총학 소속 학생 등 10여명으로 이루어진 전남대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 청와대 민원실을 통해 투표 결과를 직접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민규(28ㆍ농업경제학과 05학번) 전남대 총학 집행국장(작년 총학생회장)은 “투표에 대한 학우들의 부담이 있었을 테지만 대부분 정부 불신임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벽에는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조처를 요구하기 위해 열린 ‘6ㆍ10 청와대 만인대회’ 시위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한 혐의 등으로 대거 연행됐다.

69명이 연행되는 과정에서 최모(25) 씨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고 경찰 2명도 경상을 입었다. 연행된 이들 중에는 경희대, 성공회대, 고려대, 한양대, 한신대, 서강대, 서울여대, 카톨릭대 재학 중인 대학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고려대에서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붙었던 정경대 후문에 ‘교수님에게 부치는 편지’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 명의에는 ‘“가만히 있으라”는 사회에서 교수님들이 그만 가만히 있길 바라는 불손한 제자들’이라고 적혀 있다.

앞서 9일에는 성균관대 학생들이, 5일에는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경희대, 서강대, 성공회대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책임을 묻고 시국선언을 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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