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변화에 선제대응…경쟁력 키우자”…“박승하 부회장 ‘안전 · 품질’ 강조
현대제철 창립 61주년…조용한 기념식
현대제철이 10일 창립 61주년을 맞았다. 올 해는 3고로를 완공하고, 하이스코의 냉연 부문을 합병해 일관제철소의 기틀을 갖춘 후 맞이하는 첫 창립기념일이라 의미가 더 크다.

박승하<사진>현대제철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안전과 품질경영을 강조하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대제철은 10일 오전 서울, 당진, 인천, 순천, 포항 등 각 사업장에서 창립기념식을 열고 61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기념식은 우수 직원 및 장기근속자 포상 등 내부 행사로 조용히 진행됐다.

박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 해는 고로 1200만t, 전기로 1200만t 생산체제를 온전히 갖추고 맞이한 첫 창립기념일로 의미가 더욱 크다”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경영환경 속에서 과거의 틀에 얽매이면 변화를 따라갈 수 없다.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품질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값싼 수입 제품에 가격 대응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우리 제품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안전은 이론적인 매뉴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처럼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안전설비로 사고 발생을 막을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안전의식 강화를 주문했다.

지난 해까지 일관제철소 구축에 힘을 써온 현대제철은 올 해를 특수강 사업 진출 원년으로 삼고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충남 당진제철소 내에 건설 중인 연산 100만t(봉강 60만t, 선재 40만t) 규모의 특수강 공장을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상업 생산시점은 2016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투자비 8442억원 중 올 해 2963억원을 집행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자동차부품으로 쓰이는 선재의 2차 가공을 담당하는 동부특수강을 현대제철이 인수할 경우 현대차에 공급되는 자동차 부품의 일관 생산체제를 확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인수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고 있다.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은 지난 9일 ‘철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와 만나 동부특수강 인수와 관련해 “비즈니스의 향방은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