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한국 7대 종단 수장들이 오는 8월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의 공동회장단을 구성하고 있는 7대 종단 수장들은 9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환영 메시지’를 발표했다.

7대 종단 수장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사람들, 소외받고 있는 이들과 지역분쟁의 갈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인류사회에 새로운 힘과 용기를 심어주며, 참된 희망의 길을 열어 보여주고 있다”며 “교황의 방한이 세월호 대참사로 슬픔에 잠겨있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큰 위로와 용기, 그리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반도에서 평화가 회복되고 새로운 화해의 정신이 자라나야 할 것’을 기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으로 한반도 화해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기원하며, 점차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동아시아에도 진정한 평화의 기운이 싹틀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해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웃종교의 화합과 사랑을 실천하는 종교간 대화에 큰 전환점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의 공동회장단은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대표회장)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원불교 남궁 성 교정원장, 유교 서정기 성균관장, 천도교 박남수 교령,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29일 염수정 추기경 초청 오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따른 설명을 들었으며 오는 8월 18일 명동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초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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