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번 6ㆍ4지방선거가 박근혜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전의 지방선거들은 집권 2년 뒤에, 3년 뒤에, 4년 지나서 있었기 때문에 집권세력에 대한 중간평가나 혹은 무덤이라고 했다”며 “반면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대통령 집권 1년여 만에 치러진 선거이며 역대 집권 1년여 만에 치러진 첫 지방선거여서 중간평가도 아니었고, 집권세력의 무덤인 선거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전에도 새정치연합은 ‘중간평가’라는 표현에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가져왔다. 앞서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도 “세월호 심판론은 맞지만 중간평가는 우리 생각이 아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새정치연합이 공세 강도를 크게 높일 경우 선거 결과에 따른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계산한 것으로 보기도 했다.

지방선거로 여야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지만 새정치연합은 박근혜정부를 향한 경고성 메시지는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그럼에도 국민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과반수 이상의 승리를 제1야당에 줬다”며 “집권 초기임에도 국민은 현 집권세력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김 대표는 “상황이 이런데도 집권세력은 스스로 선방했다고 면죄부를 내걸면서 스스로 변화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