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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값 가장 비싼 곳은 노르웨이, 가장 싼 곳은 베네수엘라… 한국 35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노르웨이가 전 세계에서 가장 기름값이 비싼 곳으로 조사됐다. 반면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석유 가격이 공짜에 가까웠다. 한국은 갤런당 6.65달러로, 조사대상 61개국 중 중간수준인 35위를 기록했다.

단순 기름값보다 더 의미있는 자료는 소득 수준 대비 기름값이다. 노르웨이는 기름값이 비싸면서도 소득 대비 가격이나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OECD,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으로부터 자료를 토대로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세계 61개국의 기름값을 조사한 결과 노르웨이가 갤런당 9.79달러로 가장 높았다.

[자료=블룸버그]

기름값은 가장 비쌌으나 하루 소득 대비 기름 1갤런이 차지하는 비중은 3.59%로 최하위 수준인 52위를 기록했다. 연 소득 대비 기름소비 역시 0.86%에 불과해 51위에 올랐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국민들의 석유 소비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으며, 대신 석유 판매로 인한 수익을 대학교 무상교육, 인프라 시설 개선 등에 쓴다.

특히 노르웨이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해 판매된 자동차의 6%가 전기차였으며 테슬라모터스의 모델S가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갤런당 6.65달러로 61개국 중 중간수준인 35위를 기록했다. 하루 소득 대비 1갤런 가격은 9.36%로 조사돼 33위에 올랐으며, 연 소득 대비 기름 소비액은 1.5%로 39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국토 면적이 미국 인디애나주 정도의 크기밖에 되지 않은 작은 국가이면서도, 차량 보유 대수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기름값이 가장 싼 곳으로 조사됐다. 베네수엘라의 기름값은 갤런당 0.04달러, 61개국 중 61위를 차지했다. 하루 소득 대비 기름 1갤런 가격의 비중도 0.13%에 불과했고 연간 소득 대비 1년치 기름 소비도 0.05%로 모두 61위에 올랐다.

정부 차원에서 소비 억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커피 한 잔 가격도 되지 않는 사실상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쉐보레 서버번에 기름 39갤런을 채울 경우 베네수엘라에선 1.56달러, 미국에선 143.91달러, 노르웨이에선 381.81달러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일일 소득 대비 1갤런 기름값이 가장 높은 곳은 파키스탄으로 무려 114.92%를 기록했다. 기름 1갤런 값은 4.08달러(49위), 하루 소득보다 기름값이 더 비싼 셈이다.

연간 소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4.62%로 조사됐다. 남아공의 갤런당 석유 가격은 4.97달러(42위)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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