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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신경숙 신작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신경숙은 극적인 동기를 사려깊게 발전시킬 뿐 아니라 여전히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흥미진진한(page-turner) 스토리텔링을 보보여준다. 그것이야말로 그의 타고난 재능이다.”(뉴욕타임스)

“한국 소설가로부터 도착한, 애정어린 두번째 선물”(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

신경숙의 소설로는 두번째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 번역 출간된 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에 외국 언론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34개국에서 출간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2011), 아마존 선정 ‘이달의 책’(2011년 4월)에 꼽히고 2012 맨아시아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화제를 뿌렸던 전작 ‘엄마를 부탁해’의 인기를 이어갈 태세다. 지난 3일 공식 출간돼 뉴욕타임스 일요 북섹션(8일자)과 가디언(7일자) 등에 서평과 인터뷰가 크게 실렸다. 전작만큼의 압도적인 찬사는 아니지만, 그에 필적할만큼 호의적인 평가가 외국 언론에서 잇따르고 있다.

‘엄마를 부탁해’ 신드롬의 진원지였던 뉴욕타임스는 이번에 한국계 미국 소설가인 나미 문의 서평으로 ‘어디선가…’를 다뤘다. ‘언 에듀케이션’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나미 문은 “번역서적이 전체 출판시장에서 3%정도만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한국 작가인 신경숙이 점점 더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 과정을 열광적으로 반기며 지켜보았다”고 입을 뗐다. 나미 문은 한국문학의 번역 소개가 문화적 경계(DMZ)를 넘어 낯선 사회적, 서사적 감수성에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하고, 특히 한국인과 한국 문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균적인 아이큐를 높이는 일이라며 의의를 뒀다. 뉴욕타임스는 ‘어디선가…’가 “문학과 그 영향에 대한 관계를 탐구한다”며 1980년대 폭압과 저항의 시대에 죽음과 상실를 껴안으며 사랑과 우정을 나눴던 인물들의 회고담인 소설의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서평은 극중 주인공의 정신적 스승이었던 교수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 “한 사람 한 사람 이 세상의 단 하나의 별빛들 되게”를 인용하며 “신경숙의 이야기가 독자의 마음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고 묻고, “적어도 그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독자들의 가슴 속에 충분히 오래도록 살아있을 것”이라고 맺었다.

가디언은 신경숙의 어린 시절과 성장기, 문학수업기 및 1950년대 경제개발기부터 최근의 세월호 참사까지 한국 사회의 변화, ‘어디선가…’의 창작 배경을 자세히 언급하며 신경숙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신경숙은 여기에서 1980년대 독재정권 하의 숱한 죽음에 대해 말하며 “이번 소설은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작품”이라고 했다. 신경숙은 “우리는 아이가 걸음마를 하듯 한 개인으로서, 한 국가로서 살아가는 법을 다시 배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허핑턴 포스트로부터 이미 “2014년 꼭 읽어야 할 책 30권”으로 선정되고, 커커스 리뷰, 퍼플리셔스 위클리, 북슬럿,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 등 유수의 매체로부터 찬사를 이어가는 ‘어디선가…’가 해외 독자들로부터도 전작 이상의 뜨거운 반응을 얻게될 지 관심을 모은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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