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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쾌속질주 수입차…제동? 숨고르기?
LF쏘나타 등 국산 신차마케팅 공세에 밀려
5월들어 판매량 전월 대비 8% 이상 하락
하반기 신모델 데뷔 앞두고 시장수성 자신감



거침없던 수입차의 성장세가 한 풀 꺾였다. 지난 3,4월 역대 최고 판매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했지만, 5월 판매가 전월대비 8% 넘게 하락했다. LF쏘나타와 제너시스 등 신차를 앞세운 국산차는 나름 선방했지만, 신모델이 없었던 수입차들은 상대적으로 고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는 신규 등록대수 기준으로 지난달 보다 8.4% 감소한 1만5314대가 판매됐다. 지난 3월 1만5733대, 4월 1만6712대로 사상 최고 판매기록을 갱신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같은 기간 상용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판매가 10만24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8655대보다 3.9% 증가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실제 5월 모델별 판매치를 보면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604대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폴크스바겐 파사트 2.0 TDI(541대), 아우디 A6 2.0 TDI(453대)가 이었다. 전달 깜짝 1위를 차지했던 벤츠 E220 CDI는 394대 판매로 주춤했고, BMW의 520d도 315대만 팔려 순위가 8위로 쳐졌다. 인기가 오래된 데 따른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반면 국산차 판매량 가운데는 6개월내 출시된 제네시스, 쏘나타, 말리부, 트랙스, SM3 네오, QM3 등 신차 6종이 2만2655대를 차지한다. 작년 5월에 판매된 이들 신차의 구형 모델 차종 판매량을 빼면, 5월 판매량은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10% 줄어든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13.9%, 한국GM -5.8%, 르노삼성 -9% 등이다.

이에따라 수입차들이 본격적으로 신모델을 내놓고, 국산차의 신모델 효과가 주춤해지만 하반기 판도는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9일 뉴 C 클래스를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BMW의 뉴 4시리즈 그란쿠페, 신형 X5 등 하반기에 등장할 수입신차들이 줄줄이 하반기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수입차 잠재구매자들의 하반기 대기수요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의 물량부족도 있지만 하반기 출시될 신차를 기다렸다가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많다”며 “점차 증가하는 수입차의 성장세가 하반기 신차효과를 통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월대비 꺾이기는 했지만,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를 57개월째 이어간 수입차의 관성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5월 등록대수는 전년동월 대비로 14.2% 증가했으며,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도 7만6460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3.9%가 많다.

한편 독일차 4사간 격차가 점점 좁혀지며 ‘저먼(German) 리그’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5월 수입차 1~4위 판매 브랜드는 BMW(3212대), 폴크스바겐(2690대), 메르세데스-벤츠(2479대), 아우디(2047대) 등이다. .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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