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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바그다드 연쇄 차량테러…60여명 사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1시간 새 다발적으로 일어나 60여명이 숨졌다.

이라크 치안당국은 7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시내 주로 시아파 거주지에서 발생한 연쇄 차량테러로 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폭탄테러는 이날 밤 바그다드 서부 바이야 지구에서 벌어졌으며, 이 공격으로 9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쳤다.

그 뒤를 이어 바그다드 시내 곳곳에서 차량폭탄 7대가 폭파하면서 적어도 41명이 목숨을 잃고 62명이 부상을 입었다.

서부 바그다드에서는 급조폭발물(IED)이 터져 2명이 죽고 6명이 부상했다.

이번 일련의 폭탄공격은 1시간 사이에 잇따라 감행됐으며, 모두 시아파 거주지 내 상가를 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북부 모술에서도 경찰과 수니파 무장반군이 이틀째 벌인 교전으로 경찰관 21명과 반군 38명이 사망했다.

앞서 오전 서부 안바르 주(州) 주도 라마디에선 무장괴한들이 안바르대학을 습격해 정문에서 경비를 서던 경찰관 3명을 사살한 다음, 학생 십여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펼치다가 몇 시간 후 도주했다.

검은 옷을 입은 무장괴한들은 안바르대학 캠퍼스를 가로질러 기숙사에 뛰어들어왔으며, 학생들에게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명령하고서 학생 일부를 끌어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인질로 잡혔던 학생 아흐메드 알메함디는 무장괴한들이 알카에다와 연계된 수니파 ‘이라크ㆍ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소속이라고 신분을 밝히자 시아파 학생들이 공포에 떨었다고 말했다.

치안 관계자들은 도망친 무장괴한들이 폭발물을 설치했을 가능성을 우려해 대학 구내로 진입하기 전 폭발물 처리작업을 기다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안바르대학 습격 과정에서 학생이나 교직원 피해는 전무했던 것으로 관계자들은 확인했다.

한편 ISIL와 반정부 민병대는 작년 12월 이라크 군경이 라마디 인근의 시위 현장을 강제 철거한 이후 교전을 벌여오고 있다. 현재 이들은 팔루자와 라마디 일부 지역을 점령한 상태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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