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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킹메이커’ 美시카고 사단, 힐러리 위해 또 뭉쳤다
[사진=위키피디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킹메이커’로 유명한 ‘시카고 사단’이 이번엔 힐러리 클린턴(66ㆍ사진) 전 국무장관을 위해 다시 머리를 맞댔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에 기여한 시카고 민주계 정치인들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이다.

특히 시카고는 클린턴 전 장관이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산 ‘고향’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각별한 곳이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의 대권 도전을 지원하는 정치자금모금단체(슈퍼팩) ‘레디포힐러리’(Ready for Hillary)가 전날 시카고에서 2건의 모금행사를 가졌다.

시카고 번화가의 고급 레스토랑과 스포츠바에서 차례로 열린 행사에는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딕 더빈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총무, 잰 샤코우스키ㆍ빌 포스터ㆍ로빈 켈리ㆍ대니 데이비스 등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 리자 매디건 일리노이 검찰총장, 존 컬러튼 일리노이 상원의장, 토니 프렉윈클 쿡카운티 의장 등 시카고의 유력 정치인들이 총출동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에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대선 캠프의 자금모금 총책을 거쳐 백악관 고문을 역임한 인물이다. 오바마ㆍ클린턴 일가와 모두 절친한 이매뉴얼은 지난 2008년 민주당 경선 막판에 힐러리 대신 오바마 손을 들어주고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또 더빈 의원과 샤코우스키 의원은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이던 오바마에게 대통령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자리에서 더빈 의원은 행사 참가자들에게 “클린턴 전 장관이 2016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게 되면 민주당으로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면서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최고의 카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준비가 돼있다”면서 “이런 움직임이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정계의 유력 여성 인사 프렉윈클 의장은 “뛰어난 정치인이자 연설가로 알려져있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보다도 힐러리가 더 낫다”며 “일리노이 출신의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이날 열린 첫번째 행사의 참가비는 1인당 1000달러(약 110만원)로, 주최 측은 이날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 이상을 모금했다.

또 소액 지지자 300명이 모인 두번째 행사는 ‘2016 대선’을 상징하는 20.16달러(약 2만1000원)의 참가비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디포힐러리’ 측은 이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600만달러(약 65억원) 이상의 기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시카고트리뷴은 오는 20일까지 3주에 걸쳐 시카고에 ‘클린턴 매니아’들이 총집결한다고 전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이 출시되는 10일, 이틀 일정으로 시카고를 찾는다.

그는 10일 맥코믹플레이스에서 열리는 전미 청과물협회(UFPA) 연례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11일에는 첨단기술 혁신가들이 모이는 ‘시카고 아이디어 위크’ 행사에서 회고록을 소개할 예정이다.

20일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시카고를 방문, 이매뉴얼 시장의 정치자금 모금행사를 주재할 계획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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