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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회사제에서 경기교육감까지…이재정 당선인 누구인가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 기자]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당선되면서 김상곤 교육감에 이어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또 다시 경기 교육을 이끌게됐다. 이 당선자는 앞으로 4년간 경기도 초·중·고교 전체 학생 162만3000여명의 교육을 책임진다.

이 당선자는 혁신학교를 100여개로 확대하고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차분히 실천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1944년 충남 입장에서 출생해 부모님의 고향인 충북 진천에서 성장했다. 진천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로 유학한 그는 경기중학교와 경기고를 졸업했다.

1962년 고향에서 (관인)신명학원을 설립해 중학교 진학을 못한 학생들을 위한 무상 중등과정 교육을 3년간 운영했다.

1965년 뒤늦게 고려대에 진학해 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스승과 주변의 권유로 성공회 성미가엘신학원에 입학한 이재정은 3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후 1972년 대한성공회 사제가 됐다.

마침 유신 쿠데타가 일어난 직후였기 때문에 유신반대 투쟁에 참가하면서 교계를 중심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교회와 사회위원회 및 인권위원회 임원 그리고 한국기독학생총연맹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민주화와 사회정의, 인권회복 등을 위한 활동에 헌신했다.

캐나다로 유학한 이재정은 매니토바대학교 대학원, 토론토대학교 트리니티대학 대학원에서 종교학 석사와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에는 성공회대학교를 세우는 데 헌신했으며, 1994년에는 초대 총장이 됐다.

1998년 7월에는 서울시노숙자대책협의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당시 외환위기로 경제적 어려움 속에 노숙자가 된 사람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열어주었다. 같은 해 8월에는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대통령 직속 사법개혁추진위원에 임명돼 사법개혁추진계획을 성안하는 데 기여했다.

1999년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에 기여했다. 제16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돼 교육위원회 간사로서 교육개혁과 정치개혁에 기여했다. 2004년에는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자금을 전달했다는 죄목으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또 제33대 통일부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중단됐던 남북장관급 회담을 재개하기도 했다. 2008년 2월 말 정부에서 물러난 이재정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으로 설립한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이사장, 노무현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그는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들을 위한 연구와 교육에 열중해왔다.

경기교육감 당선직후 그는 “세월호 아픔과 단원고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의 어깨에는 여전히 ‘세월호 아픔 치유’라는 시대적 사명감이 놓여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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