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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워진 날씨는 농업 관련주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달 서울 기온이 최근 10년새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여름이 일찍, 그리고 강하게 다가오면서 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무더운 여름은 농작물 성장에 도움이 되지만 최근의 전세계적인 이상 고온은 오히려 수확량 감소로 가격 상승을 불러 올 수 있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했던 2010년과 2012년 다우존스/UBS농산물 지수가 급등한 바 있다.

여기에 신흥국의 빠른 인구 증가는 식량 수급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1인당 연간 곡물 소비량은 2000년대 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0.33톤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중반 이후 다시 상승하며 최근엔 0.37톤까지 올랐다.

또 엘리뇨와 라니냐 등 이상기후 발생은 곡물 생산량 감소로 연결되고 있다. 농산물 재배에 필요한 물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특히 중국은 빠르게 공업화하면서 농업용 담수가 부족해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충분히 우려할 만하지만 투자자 관점에서 투자 기회이기도 하다. 인류가 먹고 살기 위해선 곡물 생산량 증가가 필수적이란 점에서 수리시설 개발과 품종 다양화, 화학비료 개발, 농기계 보급 등이 수반돼야 한다. 해당 업종의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곡물 메이저사인 ADM과 BUNGE의 주가가 2010년대 들어 꾸준히 상승하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다만 국내 상장사로 범위를 좁히면 투자 포인트가 약간 달라져야 한다. 김대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미국과 다르게 농산물을 직접 유통하는 기업이 상장돼 있지 않다”며 “농업과 관련된 투자를 하려면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농기계를 만들거나, 비료와 작물보호제를 생산하거나 종자를 개발하는 기업들이다. 대표적으로 LS, 대동공업, 유성기업, 동양물산 등이 이에 해당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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