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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원전사고 후 첫 ‘원전 제로의 여름’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일본이 올 여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최초로 ‘원전 제로의 여름’을 맞을 전망이다.

8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가동 중이던 간사이전력 오이원전 3, 4호기가 지난해 9월 검사를 위해 운전을 정지했으며, 향후 재가동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 3월 규슈전력의 센다이원전이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됐으나, 심사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이에 일본은 올 여름 전력공급 전망 보고서도 원전을 포함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일본은 가동 중단된 원전을 대체하기 위해 화력발전소 공급력을 더 높일 계획이다. 올 여름 화력발전소 공급력은 지난해 여름의 1억3515만㎾보다 약 180만㎾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대지진 이후 원전 가동 중단에 이어 화력발전소의 운전정지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마쓰우라 화력발전소 고장 등의 영향으로 올 여름 작년에 비해 중부 및 서일본 지역에서 약 290만㎾의 예비전력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주파수변환장치(FC)를 통한 동ㆍ서간 전력융통을 실시하지 않으면 중부 및 서일본 전체 예비율은 2.7%로 전망된다. 이 지역에서 3% 예비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4만㎾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예비율 3%는 안전공급에 필요한 최소 예비율이므로, 예상을 뛰어넘는 기온 상승이나 발전소 장애 등의 위험이 항상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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