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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주, 세월호 여파로 힘들었던 5월…항공권 판매증가로 하반기 실적 개선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로 여행업종의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 예약률이 회복되면서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5월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고, 모두투어의 패키지 송출객 수는 6.9% 감소했다.

세월호 영향 등으로 소비를 자제하는 심리가 패키지 수요 위축에 영향을 미쳤고, 태국 반정부 시위 등 주요 단거리 여행지인 동남아 국가의 부진 또한 패키지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항공권 판매가 크게 증가한 점은 실적 우려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5월 하나투어의 항공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고, 모두투어의 항공권 판매도 10.6% 성장했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유럽이 꾸준히 선전하면서 인원 수에 비해 매출 성장폭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투어는 지난해부터 개별자유여행(FIT) 브랜드인 ‘Hana Free’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으면서 하나투어에서 제공하는 항공권, 호텔, 현지투어, 입장권, 에어텔 등 FIT 관련 모든 상품을 검색,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 여행정보 제공 어플리케이션인 ‘GetAbout’ 시리즈 등 모바일에서 인지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투어의 5월 실적에서 가장 고무적인 점은 패키지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 동기 대비 13.1%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환율이 하락하고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유럽의 비중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통상 유럽이 2분기가 성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작년 4~5월의 유럽 비중이 25%에 지나지 않았으나 올해는 31%까지 상승하면서 전체 ASP 및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패키지 수요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나 환율이 하락하고, 연휴 또는 징검다리 휴일은 여행 산업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긴 연휴로 유럽 등 수익성이 좋은 장거리 여행지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 또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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