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경영 덕 지금의 삼성 있구나”…‘신경영 21주년 방송’ 이후 李회장 쾌유 댓글 폭증
방송 뒤 임직원 댓글 이틀간 200건 가까이…전체 댓글도 5200개 육박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자. 내가 회장 자리에 앉아 보자는 생각을 가져보자.”

‘세계의 변방’ 한국의 작은 기업에 불과했던 삼성그룹이 지금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 시발점인 ‘신경영 선언’이 제창된 지 오는 7일로 21년을 맞는다.

하지만 선언의 주인공이었던 이건희(72ㆍ사진) 삼성전자 회장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스텐트(stent) 시술을 받고 벌써 한 달 가까이 입원해 있다. 이 회장의 상태는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의료진을 밝히고 있지만, 그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신경영‘ 21주년 행사를 조용하게 치렀다. 하지만 이 회장의 쾌유를 비는 임직원의 댓글은 계속 늘고 있다.

5일 삼성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삼성 사내 인트라넷인 ‘싱글’에 올라온 ‘회장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글에 달린 임직원들의 댓글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5200개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의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한동안 잠잠했던 댓글은 지난 3일 사내 방송(SBC)을 통해 방영된 ‘신경영 21주년 특별방송’ 이후 급격히 늘어 이틀동안 200개 가까이 달렸다.


15분 가량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공개된 이 방송은 직원들에게 벅찬 감동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을 본 한 삼성 직원은 “해마다 보던 영상이지만 이건희 회장이 입원한 상황이라 가슴이 더 뭉클했다”며 “전 임직원이 노력한 결과 글로벌 1위 기업이 됐다는 성취감을 느꼈다. ‘신경영’ 이후 입사한 임직원에게도 교훈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 특별방송으로 올해 ‘신경영’ 관련 행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가 ‘신경영’ 이후 만(滿)으로 5나 0으로 끝나는 해가 아니고, 이 회장이 입원 중이어서 방송 외에 별도 기념식은 없을 것”이라며 “기념일이 토요일인 데다 중간에 휴무일(4일 전국동시지방선거일ㆍ6일 현충일)과 샌드위치 데이(5일)가 끼어 있어 방송 날짜도 앞당겼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