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靑, 선거결과에 “여러분 생각과 다르지 않을 것”… 朴, 다음주 총리 발표할 듯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청와대는 6ㆍ4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5일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가지 뜻을 내포한 이번 선거 결과는 그 자체가 국민의 소중한 민의라고 생각한다”고 공식 논평을 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앞으로 한표 한표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개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방선거 승패의 기준인 광역단체장 선거(총 17곳)에서 여당이 8곳을 승리로 이끌어 청와대 안팎에선 ‘세월호 참사’란 비상 상황임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포스트 6ㆍ4’ 정국의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후임 국무총리 지명 등 인적쇄신 작업을 다음주부터 차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한 시간 가량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김 비서실장은 6ㆍ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간략 보고를 받고, 국정 과제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선거 결과를 승리 혹은 선방 등 어떻게 봐야 하냐는 질문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선거 이후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한 걸로 알려졌다. 민 대변인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나 규제개혁, 최근 대통령께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에서 나온 내용, 정부조직개편 등을 시간표에 맞게 잘 추진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말씀을 비서실장께서 수석들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포스트 6ㆍ4’ 국정 정상화의 신호탄으로는 개각 등 인적쇄신이 꼽히는 만큼 청와대는 이를 속도감 있게 처리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후임 총리 지명 처리에 관심이 쏠린다. 정홍원 현 국무총리의 사의 발표 이후 40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 후 8일이 지났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까지 총리 지명자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후임 총리는 박 대통령의 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다음주 안엔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석인 국정원장 인선도 마찬가지 일정 안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미 지난 2일 후임 총리 자격으로 “국가개혁의 적임자로 국민께서 요구하는 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 대변인은 이들 인사발표와 관련해 “사람이 정해졌으면 미룰 이유는 없다”고 했다.

총리와 국정원장 인선 외에 인적쇄신의 또 다른 축인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6ㆍ4 지방선거 전까지만 해도 김 실장의 퇴진 등 전면 개편의 목소리를 냈던 여당 측이 선거 ‘선방’의 평가 속에 기존의 주장에서 일보 후퇴할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여기엔 조각(組閣) 수준의 개각이 현실화할 경우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꿰뚫고 있는 현 청와대 참모진의 대대적인 개편은 무리일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이 깔려 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