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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A(독립투자자문업자) 도입 가시화…금융투자업 지각변동 예고
특정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객관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의 하반기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의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5일, “올해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IFA의 세부내용을 조율 중에 있다”면서 “7월께 최종 실행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FA는 본래 은행ㆍ대출ㆍ증권ㆍ보험 등 금융서비스 전반을 포괄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의 국회 통과 등 절차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펀드 자문업만 우선적으로 허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출범한 펀드슈퍼마켓의 경우 IFA 도입으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그동안 은행ㆍ증권사 등 판매사들이 계열사 펀드를 중심으로 추천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맞춤형 자문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도 IFA는 자본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투자자는 증권사 상품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선택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지점이 없는 중소형 증권사는 IFA와 계약해 고정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고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경우 브로커리지(위탁중개)가 감소하고 자산관리 비중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IFA가 도입됐고 그 영향력도 커졌다”면서 “국내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대형 증권사들도 IFA도입에 대응해 다양한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은 자체적으로 온라인 자산관리전문 상담조직인 ‘able 어드바이저’를 설립해 실시간 채팅 상담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고, 신한금융투자도 ‘마이스터’ 호칭을 지닌 최우수 영업직원들을 통해 투자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퇴직한 증권사 직원들을 중심으로 최근 투자자문사 창업이 급증하는 등 IFA 도입에 따른 자문사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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