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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관이 명관…현역 광역단체장 9명중 6명 재선 성공
인천 송영길 결국 親朴효과 무릎…광주 강운태, 野전략공천에 밀려

6ㆍ4지방선거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현역 출신 후보들은 총 9명으로 이 중 6명이 재선 자리에 등극했다. 재선을 달성한 두 번째 서울시장이 탄생했고, 역대 지방선거 6번째 3선 단체장도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 현역 타이틀을 달고 출마한 광역단체장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 등 5명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김관용 경북지사 후보, 홍준표 경남지사 후보,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가 현역으로 출마했고 무소속 현역은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가 유일했다.

그 중 박원순 후보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일찌감치 따돌리며 재선 서울시장이 됐다. 앞서 서울 첫 재선 시장이 된 오세훈 전 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돌입 전 한때 판세에서 정 후보에게 밀리기도 했지만, 투표 직전 확보한 우위를 개표 내내 가져가며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안희정 후보도 친박계인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의 추격을 여유롭게 뿌리치며 충남지사 자리를 지켰다. 충남은 새정치연합의 텃밭이 아님에도 안 후보는 투표 전부터 안정적으로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 후보 중 한 명이었다.

특히 박 후보와 안 후보는 잠정적으로 대권 후보로도 꼽히고 있어 이번 당선으로 향후 정치적 입지도 더욱 굳건하게 다지는 효과도 거두게 됐다.

최문순 후보와 이시종 후보는 개표 한때 현역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최 후보는 개표 중반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에게 우위를 내주기도 했고, 이 후보는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에게 20여표 차이로 쫓기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에서 유일하게 현역 자리를 내준 후보는 송영길 후보다. 송 후보는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에게 패배하며 결과적으로 친박 효과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김관용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새누리당 전통 텃밭인 경북과 경남에서 현역을 유지하게 됐다. 그 중 김 후보는 3선 과업을 달성해 역대 지방선거에서 6번째로 ‘3선 타이틀’을 단 현역이 됐다. 반면 유한식 후보는 새정치연합 이춘희 후보에게 세종시장 자리를 내줘 새누리당에서 유일하게 현역임에도 패배했다.

이 밖에 강운태 후보는 전 새정치연합 이용섭 의원과 단일화까지 성사했으나, 새정치연합의 전략공천을 받은 윤장현 후보의 뒷심에 밀려 광주시장 자리를 빼앗겼다. 강 후보가 당선될 경우 관선 시장 출신이 민선 시장 선거에서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하는 사례가 될 뻔했다. 강 후보는 1994년 9월부터 1995년 6월까지 34대 관선 광주시장을 지낸 바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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