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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껑 열자 대반전…인천 · 경기, 여론 · 출구조사에 발등찍혔다
출구조사 2%P 뒤진 남경필…개표 시작부터 근소하게 앞서
여론조사 여유 송영길 눈물…부산·대전 접전끝 결과 뒤집혀
예상깬 강원은 피말리는 승부


이번 6ㆍ4지방선거에서 개표가 시작된 지 9시간이 지나도록 당선 유력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접전지는 전체 광역단체장의 1/3에 달했다. 특히 이들 지역은 투표 전 판세를 가늠하는 여론조사, 투표 직후 공개되는 출구조사, 최종 득표 결과가 모두 달라지는 대 반전의 양상을 띠기도 했다.

▶출구조사에 속은 경기=4일 오후 6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됐을 때만 해도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51%)가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49%)에게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도에서 ‘야권의 반란’이 예고되는 듯 했다.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5일 오전 1시 기준(개표율 19.47%) 남 후보가 51.46%의 득표율로 김 후보(48.53%)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 같은 득표율 차는 5시간 가까이 유지되다 오전 6시 들어 남 후보와 김 후보 간 차이가 1.3%포인트로 다시 좁혀지기도 했지만, 이변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출구조사 수치만 봤을 때 세월호 심판론이 주효할 것으로 낙관해 볼만했지만 결과적으로 석패를 거두고 말았다.

▶여론조사에 발등 찍힌 인천ㆍ부산ㆍ대전=인천ㆍ부산ㆍ대전은 모두 여론조사 판세가 개표 이후에 뒤집혀진 지역이다.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센터가 선거 직전 주인 지난달 27, 28일 여론조사한 결과 인천(512명 대상,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3%P)에서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는 43%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35.3%)에게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실제 개표에 들어간 결과 5일 오전 7시 현재(개표율 90.9%) 유 후보가 50.27%의 득표율로 송 후보(47.91%)에게 사실상 승리를 굳히며 당선됐다. 


부산 역시 같은 기관 조사(510명 대상 95% 신뢰수준 표본오차±4.3%P)에서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38%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35.7%)에게 우세를 점하고 있었다. 이 역시 개표에서 5일 오전 7시(개표율 97.23%) 서 후보가 50.82%의 득표율로 오 후보(49.17%)에게 근소한 차로 앞선 것으로 나오면서 뒤집어졌다.

새누리당이 중원에서 전패한 충청권에서도 여론조사 상으로는 대전만은 최후의 보루로 꼽혔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 여론조사(708명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7%P)한 결과 새누리당의 박성효 후보가 48.8%의 지지율을 얻어 새정치연합 권선택 후보(42.7%)에게 느긋하게 승리하는 듯했지만 실제 개표 결과 권 후보에게 승리를 내줬다.

▶가슴 쓸어내린 충북강원=새정치연합의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와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는 여론조사 상으로는 안심할 수 있었지만 개표 내내 피 말리는 시간을 보내며 신승을 거뒀다.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센터가 지난달 27, 28일 여론조사한 결과 충북(504명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에서 이 후보는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에게 7%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개표 시간 한때 단 20여표 차(0.01%포인트차)로 쫓기는 초박빙의 순간을 맞기도 했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최 후보도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에게 4%포인트 정도 우세했지만 당선 확정까지 중간결과가 3번 정도 뒤바뀔 정도로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순간을 견뎌야 했다. 

정태일ㆍ박병국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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