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휘발유 가장 비싼 나라는 노르웨이…한국, 아시아 2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전 세계에서 휘발유가 가장 비싼 나라는 북유럽 경제강국 노르웨이였다. 노르웨이에서 사는 휘발유 가격은 제일 싼 베네수엘라보다 6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한국의 휘발유 가격은 전 세계에선 35번째, 아시아에선 2번째로 높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전 세계 주요 61개국에서 유통되는 휘발유의 시중 판매가격과 국민소득을 비교ㆍ분석해 ‘가격 순위’와 휘발유를 사는 데 따르는 ‘고통 순위’를 함께 공개했다.

그 결과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았던 나라는 노르웨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갤런 당 9.79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쌌다. 이는 휘발유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산유국 베네수엘라(1.56달러)와 비교하면 6.3배 가량 비싼 것이다.

그러나 이는 노르웨이의 1인당 하루 평균 소득(273달러)에 비하면 높지 않았다. 노르웨이 국민이 1갤런의 휘발유를 사는 데 드는 비용이 일간소득의 3.6% 가량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의 휘발유 부담 고통 순위는 최하위권인 52위로 떨어졌다.

노르웨이에 이어 휘발유 가격이 높은 곳은 네덜란드였다. 네덜란드의 갤런 당 휘발유 가격은 9.46달러로, 노르웨이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네덜란드의 하루 평균 소득은 136달러로, 휘발유 1갤런을 사는 데 소득의 6.9%를 지출해야 했다. 그럼에도 네덜란드의 고통 순위는 39위로 비교적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이들 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은 휘발유 가격 10위권을 모두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사진=위키피디아]

3위에 랭크된 이탈리아를 이어, 덴마크(4위), 그리스(5위), 벨기에(6위), 포르투갈(7위), 독일(8위), 터키(9위), 핀란드(10위)가 순위권에 들었다.

최근 에너지 대국으로 재부상한 미국은 갤런 당 휘발유 가격이 3.69달러에 불과, 51위에 그쳤다. 미국인이 휘발유 1갤런에 지출하는 돈도 하루소득(151달러)의 2.5%밖에 되지 않아, 고통 순위는 56위로 조사됐다.

아시아 중에선 홍콩이 12위로, 휘발유 가격 순위가 제일 높았다. 홍콩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갤런 당 8.26달러였다.

한국은 갤런 당 휘발유 가격이 6.65달러로, 아시아에서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휘발유가 비싼 국가로 꼽혔다. 전체 61개국 중에선 35위였다.

한국인이 휘발유를 부담하는 데 따르는 고통 순위는 33위였다. 한국인이 하루에 버는 평균 소득 71달러에서 휘발유 1갤런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9.4%에 이른 것이 원인이었다.

아시아 3위는 싱가포르(6.55달러)였다. 싱가포르는 전체 가격 순위에선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일본(37위), 인도(43위), 중국(44위), 필리핀(46위), 태국(47위), 파키스탄(49위)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휘발유를 사는 데 드는 부담이 컸다. 대부분의 국가가 고통 순위에서 상위권에 들었다.

전체 1위를 차지한 파키스탄에 이어, 인도(2위) 필리핀(3위), 인도네시아(5위), 태국(8위), 중국(11위) 순이었다.

sparkli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