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李회장 일가 보유지분 2조724억
증권가 기업가치 최대 7조 추산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정점에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기업 가치를 증권가에서는 최대 7조610억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상장에 따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족의 보유 지분 가치는 2조72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3일 재벌닷컴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 시가총액은 장부가액 기준으로 5조2240억원이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의 2013년도 감사보고서를 보면 삼성카드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에버랜드 지분 5%에 대한 장부가액이 2612억원, 4%를 보유한 삼성전기 보고서에는 2090억원으로 돼 있었다. 이를 100%로 환산하면 5조2240억원, 주당 209만원 수준이다.

삼성에버랜드 시가총액은 실제 지분 거래시에는 장부가액 보다 낮게 평가받았다. 한국장학재단은 지난해 3월 보유 하고 있던 지분 10만6149주(4.25%)를 삼성에버랜드에 주당 182만원에 팔았다. 삼성카드도 2012년 에버랜드와 KCC에 같은 가격으로 총 51만여 주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삼성에버랜드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이 회사 기업가치를 5조5950억~7조610억원으로 추산했다.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 부문 양수와 삼성웰스토리 분사, 에스원에 건물관리 사업 양도 등이 반영된 수치다.

현재 비상장사인 삼성에버랜드 지분은 이건희 회장이 3.72%(9만3068주)를 갖고 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1%(62만7390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각각 8.37%(20만9129주)를 보유하고 있다.

KCC가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입할 당시 주당 가격인 182만원을 적용하면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무려 1조1418억원에 달한다.

이건희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1694억원으로 추산되며 이부진과 이서현 사장은 각각 3806억원씩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따라서 이건희 회장 일가족은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상장, 삼성자산운용 지분 매각 등으로 모두 5조1609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장 일가가 이 돈을 상장에 따른 상속세와 지배구조를 탄탄하게 하기 위한 자사주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