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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쾌유 빌며”…삼성, ‘신경영 21주년’ 기념 방송
사내방송 통해 전파…‘신경영 선언’ 등 李회장 주요 모습 공개
”미래 대한 통찰 등 삼성 DNA 정립…‘100년 삼성’ 토대 만들어”
휴대폰ㆍ반도체 등 ‘1등 제품’ㆍ임직원 ‘쾌유’ 댓글 캡처 공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자. 내가 회장 자리에 앉아 보자는 생각을 가져보자.” 1993년 6월 7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ㆍ당시 삼성그룹 회장)은 그룹 주요 임원과 해외 주재원 등 200여 명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 호텔로 불러 모았다. 이 회장은 그 자리에서 “그동안 삼성에 만연해 온 양(量) 중심의 체질과 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나 질(質) 위주로 철저히 변하자”며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는 사자후(獅子吼)를 토해냈다. 세계의 변방 한국의 작은 기업에 불과하던 삼성이 지금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 시발점인 ‘신경영 선언’이었다.

삼성이 3일 ‘신경영’ 21주년을 맞아 사내 방송(SBC)를 통해 방영한 ‘신경영 21주년 특별방송’의 한 장면이다.

재계 등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15분 가량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구성됐다. ‘신경영’ 이후 주요 어록과 함께 삼성의 ‘운명’을 바꾼 이 회장의 주요 영상이 공개됐다.

‘신경영 선언’ 순간의 카리스마 넘치던 모습, 1997년 ‘IMF 사태’ 직전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하던 모습,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다.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가 왔다”며 2000년 ‘디지털 경영’을 선언하던 모습 등이 방송을 탔다. 


방송은 계속된 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성과를 거두면서 미래에 대한 통찰, 위기 인식과 극복, 도전, 혁신 등 지금의 정교한 ‘삼성 DNA’가 형성됐고 이것이 초일류ㆍ100년 삼성으로 가는 밑바탕이 됐다고 ‘신경영’을 평가했다.

또 휴대전화, TV, 메모리 반도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부르즈 할리파’, 세계 최초 건조 쇄빙 유조선 등 ‘신경영’ 이후 나온 삼성의 세계 최초ㆍ최고ㆍ1등 제품들이 선보였다. 이어 이 회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임직원들의 댓글 캡처가 영상에 흐르며 방송이 끝났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가 ‘신경영’ 이후 만(滿)으로 5나 0으로 끝나는 해가 아니고, 이 회장이 입원 중이어서 조용히 방송 외에 별도 기념식은 없을 것”이라며 “기념일이 토요일인 데다 휴무일(4일 전국동시지방선거일ㆍ6일 현충일)과 샌드위치 데이(5일)까지 중간에 끼어 있어 방송 날짜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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