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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얼리버드 5개월 전부터 판매…파격 실험 통할까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제주항공이 타사에 비해 ‘얼리버드’ 항공권 판매 개시 일정을 대폭 앞당기는 파격 실험에 나섰다.

경쟁이 심화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승부수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항공권 여행 가능 기간 3개월전부터 1개월간 판매하던 국내선 얼리버드 항공권을 2개월 앞당겨 5개월전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오는 11월 국내선 얼리버드 항공권의 경우 기존에는 올 8월부터 판매하던 것을 앞으로는 6월부터 판매키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기존에 5개월 전부터 판매하고 있던 국제선 얼리버드와 국내선을 일치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얼리버드 실시 일자를 앞당길 경우 같은 기간ㆍ같은 노선의 타 항공사 노선에 비해 선판매 효과를 통한 탑승률 상승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해당 노선에 대한 판매가 저조할 경우 이에 대처할 시간적 여유도 많아진다는 점에서 제주항공측에는 수익성을 관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1~2개월전과 같이 단기간내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인 국내선(제주 노선)의 특성상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6개월~1년뒤 여행 가능한 동남아 노선 항공권을 9만9000원, 1페소에 각각 판매한 에어아시아, 세부퍼시픽항공 등 해외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파격적인 가격 할인 덕분에 얼리버드 조기 개시에 성공했다”며 “국내선의 경우 모든 저비용항공사의 최저가가 9900원(총액운임 2만6500원 가량)으로 거의 동일한 상황에서 파격적인 가격 할인과 같은 조건 없이 얼리버드 실시 시기만 조정할 경우 소비자의 호응이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정기 얼리버드 요금제의 경우 실제 여행 시기와 가까운 시점에 이벤트를 실시한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은 출발 3개월 전,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중 가장 짧은 출발 2개월 전에 실시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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