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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종 영상원 졸업작품, 자그레브애니영화제 초청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학생들이 제작한 작품 두편이 오는 8일까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제24회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학생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에 따르면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졸업작품으로 연출한 김보경 감독의 ‘수영장의 고양이들’과 장나리 감독의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이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수영장의 고양이들’은 차에 치여 죽은 고양이 시체를 본 후 수영장에서 물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고양이의 환상을 보게 되는 남자의 이야기를 대사없이 꿈처럼 그려내고 있다.


김 감독은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동물의 죽음은 우리가 맞게 될 죽음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담아내려 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로드킬과 인간의 죽음을 겹쳐서 바라보고 있는 이 작품은 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 인디포럼 2013에 공식초청을 받았으며, 제8회 인디애니페스트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장나리 감독의 ‘홈 스위트 홈’은 신문 배달이 시작되는 이른 새벽에 남자가 후미진 골목으로 찾아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누이에게 돈을 꾸고, 어머니의 출근 준비가 분주한 때에 부엌 바닥에 누워있는 거대한 벌레같은 그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가족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서로에게 벌레같은 존재가 돼 상처를 주고받는 현대 가족의 이면을 드러낸 작품이다. SICAF 2014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학생경쟁부문에 공식초청됐으며, 2013 부천학생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발에서 유한대학 총장상을 받았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발은 히로시마(일본), 오타와(캐나다), 안시(프랑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힌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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