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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 선박 용접시간 ‘절반’ 감축…생산성ㆍ품질↑
-세계 최초 ‘수평 대용착 자동용접’ 기술 적용…6월 상용화
-용접 횟수 줄이고 시간도 감축…작업시간 3일→1.5일
-해외 5개 선급, 시공 승인…이달부터 실제 작업에 적용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블록 용접에 걸리는 시간을 절반 이상 감축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이달부터 실제 선박 건조 작업에 적용한다. 대형 선박 블록을 연결해 붙이는 이른바 ‘수평용접’은 선박 용접 중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이제까지 사람이 3일에 걸쳐 10외 이상 용접을 해야 했지만 이제는 용접 횟수와 작업 시간을 모두 줄일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수평 대용착 자동용접 기술을 개발해 시범 적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노르웨이, 프랑스, 일본, 영국의 선급(선박 품질 검사 기관) 5곳으로부터 이 기술에 대한 시공 승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이달부터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에 이 기술을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수평 대용착 자동용접 장치와 수평 대용착 자동용접 기술의 시범 적용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수평용접은 선체 내부 바닥으로부터 10~45㎝ 높이에 있는 이음부를 10~15회에 걸쳐 여러번 용접하는 작업이다. 대형 블록 당 용접 평균 소요 기간은 3일 정도다. 정교한 작업인 만큼 용접로봇을 대체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용접 근로자가 일일히 투입돼야 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대용착 자동용접 기술을 적용하면 한번의 작업으로 전체 용접면적의 80% 이상 용접이 가능하다. 20m 연속 작업 중 용접 이음부 틈새가 6~13㎜ 변동해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수평용접의 경우 가능하다면 용접 횟수를 최소화 하는 것이 제품 품질을 높이는 방법이지만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 기술을 통해 용접 결함률을 줄이고 동시에 공정 소요시간 및 용접 횟수는 최소화 할 수 있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대형 블록 당 용접 소요 일정은 기존 3일에서 1.5일로 단축된다. 도크 및 옥외 블록 제작 공정 소요시간도 대폭 감소되며 생산공정의 용접 자동화율도 향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관련 핵심 특허들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수평 자동용접 용접사를 꾸준히 육성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수평 자동용접 기술을 성공적으로 현업에 적용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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