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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산업용 로봇 전성시대…中 수요 급증
인간의 노동력 빠르게 대체…작년 車 · 전자산업 順 많이팔려


산업용 로봇 전성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인간과 로봇의 콜라보레이션(융합)을 통해 순수 노동력을 대체하면서 산업용 로봇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산업용 로봇 업계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만한 로봇 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기술 개발을 통해 로봇의 진화가 진행됐고, 전자부품 산업과 자동차 산업, 운수업 등 산업 전반의 자동화가 가속화된 것이 산업용 로봇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국제로봇연맹(IFR)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17만9000대의 산업용 로봇 가운데 약 7만대가 자동차 업계에 팔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많은 분야는 전자산업으로, 3만5000대가 팔렸다. 식품 가공업 분야는 6200대의 수요가 있었다.

IFR은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국방 및 농업 분야와 같은 전문분야에 9만5000대 가량의 로봇이 보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지난해 전년보다 60% 가까이 증가한 3만 6560대의 로봇을 구매해 2만 6015대에 그친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최대 로봇 구매국으로 떠올랐다. 3위는 2만 3679대를 구매한 미국이었다.

산업용 로봇은 단조로운 반복 작업과 주물ㆍ용접 등 위험한 노동환경을 피하고 우주 공간에서의 작업이나 무균ㆍ정밀 가공 등 인간이 할 수 없는 일들을 대행하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인간의 지적 노동까지 대체할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독일 기술 개발연구소 프라운호퍼IPA의 마틴 하에겔레는 FT에 “물론 로봇이 인간의 재주나 인식능력, 감각능력을 완벽히 모방할 수는 없지만 오늘날 로봇 손이나 장비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센서 사용의 증가로 인해 로봇이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FT는 센서, 인공지능(AI), 유압식 기계, 빅 데이터, 머신비전(영상 기계) 분야에서의 발전이 로봇의 민감도, 유연성, 정확성, 자동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산업용 로봇은 단순 조립 가공 등 제조업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의료), 실험실, 운수업, 농업, 심지어는 영화산업에까지 진출할 수도 있다.

기술 진화로 산업용 로봇의 가격도 저렴해지고 있다. 덴마크의 한 기업이 내놓은 로봇팔은 2만~3만유로(약 4176만원) 수준까지 떨어져 중소사업장들도 산업용 로봇 시스템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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