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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수혜보단 ‘성장성 처방’ 에 주목
의사-환자 원격의료 시범운영…관련주 들여다보니
아이센스 · 바이오스페이스 등
원격의료 수혜주 기대감 속
향후 시장 전망 엇갈린 반응
기존 사업실적 주가상승 좌우



원격의료가 안전성 논란 속에서 2일부터 시범 운영된다. IT산업 부흥을 위한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면서 의료계의 반발이 불거지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수혜로 인한 기대감에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본격 시행이 불투명한 만큼 수혜 예상 종목 중에서도 기존 사업으로 안정적인 실적 추이를 보이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2일 금융투자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6월부터 의사-환자간 원격진료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은 3개 광역시와 3개 중소도시에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일반전화, PC(영상통신장비 포함) 등을 이용해 이뤄진다.


원격의료는 의사와 환자가 직접 대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환자는 주기적으로 혈압, 혈당 등을 측정해 의료기관에 전달하고, 의사는 이를 모니터링해 상담과 교육을 제공한다. 운영을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간 화상통신시스템과 이와 연동해 환자 혈압이나 혈당을 측정하는 측정기기, 측정 결과를 전송하는 게이트웨이 시스템 등이 구비돼야 한다.

이에 따라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실적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를 보으고 있다.

자가 혈당측정기 전문업체인 아이센스는 삼성전자의 ‘S-헬스’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무선 혈당측정기를 국내 최초로 출시해 원격의료가 본격 시행될 경우 혈당측정기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하반기 유망종목으로 아이센스를 들며, “올해 송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고 중국 자회사 설립이 완료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령화 시대의 필수품목으로 개인용 체성분 분석기 시장이 성장하면서 바이오스페이스의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글로벌 인지도 1위 브랜드인 ‘인바디’를 보유하고 있어 원격의료 시행 시 환자에 대한 기본정보를 수집ㆍ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격진료장비 전문업체인 인성정보의 U-헬스케어 사업은 최근 생활의료기기 ‘하이케어 레이디’ 출시로 기업개인간거래(B2C)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원격진료정책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원격의료장비에 대해 유일하게 수주 실적을 갖고 있는 업체로, 프랑스에서 장비 매출이 지속 중이고 미국에서도 시범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서도 신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어서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SK그룹 계열사로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비케어, 글로벌 원격의료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웰니스 건강관리시스템을 개발한 비트컴퓨터, 혈당측정기 생산업체인 인포피아,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 전문업체인 인피니트헬스케어, 체외진단기기 전문업체인 나노엔텍도 원격의료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원격의료 시행은 의료비 절감, 내수 활성화 등의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찬반 논란에도 결국에는 정부의 의지대로 원격의료가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종목 중 원격의료 매출이 20% 넘어가는 종목이 없고, 의협과 정부간에 갈등이 많아 본격 시행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격의료에만 주목하기보다는 기존 사업의 성장성을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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