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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년만에 필리핀 돌아오는 美軍, 화약고 남중국海 주둔?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간 영유권 분쟁으로 아시아의 화약고로 떠오른 남중국해에 미군 병력 주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과 아시아 국가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정부와의 새 방위협정에 따라 22년만에 현지에 복귀하는 미군이 남중국해의 필리핀 해군기지에 주목, 실사작업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ABS-CBN방송 등은 이날 필리핀 북부 카가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미군 실사단이 마닐라 주재 미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현지의 카밀로 오시아스 해군기지 시설을 둘러봤다고 보도했다.

카밀로 오시아스 해군기지는 카가얀 섬의 최북단에 있는 군사시설로 필리핀의 해양 주권 행사를 뒷받침하는 전략요충이라고 이들 언론은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의 필리핀 군사기지에도 병력을 직접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머리를 들고 있다.

앞서 ‘아시아 재균형(Rebalancing) 전략’을 천명한 미국 정부는 지난 4월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마닐라 방문을 앞두고 기존의 필리핀군 기지 안에 지상군과 해군, 공군 자산을 확대 배치하는 내용의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서명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카가얀 지역의 한 관리는 미국인 5명이 자신들을 “관광객”이라고 소개한 뒤 필리핀 해군기지를 둘러봤다고 밝혔다.

카밀로 오시아스 기지는 자체 항구는 물론 미군의 순환배치 확대에 필요한 C-130 수송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 시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근의 랄-로 지역에는 관광산업 육성 차원에서 건설되는 국제공항이 약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어 유사시 상당수 군 수송기와 전투기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sparkling@heraldcorp.com



<사진> 중국과 주변국들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자료=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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