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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락한 국제금값 인도 때문에 다시 웃을까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최근 온스당 1257달러까지 떨어진 금값의 향방이 관심이다. 진정된 우크라이나 사태, 달러화 강세 등 하락 압박 요인들이 있는 가운데 최근 금 수입규제를 완화한 인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우리선물에 따르면 올해 1월 온스당 1227달러였던 금가격은 3월 1380달러로 15%나 상승했다. 금값 상승의 원인이었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금값은 1300달러 밑으로 떨어져 1250달러선까지 접근했다. 지난 29일 6월물 금은 온스당 1257.10달러를 기록했다.

성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이슈들은 이미 금 가격 상승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속에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발표한 이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금 가격 하락을 압박하고 있는 요소로 지목했다.

성 연구원은 “6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 등 추가 통화완화정책이 발표될 경우 유로화대비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금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기준 전세계 최대 금EFT인 SPDR Gold Trust는 3.3톤이 추가로 감소해 776.89톤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금 가격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9.7로 5개월래 최고치여서 중국의 경제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WGC(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금 수요는 1000~1100톤으로 전세계 최대 금 수입국으로서의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이 추월하기 전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이었던 인도 역시 주목할 국가다. 인도 총선에서 자유무역주의자인 모디 총리가 승리하면서 하반기 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성 연구원은 “인도 정부는 그동안 허가받은 국유기업이나 무역회사만 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했지만 새 정부의 금 수입 제한 완화로 하반기 월평균 50~60톤까지 금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는 수입 제재 전 월평균 78톤이 수입됐지만 규정 강화로 지난해 6월부터 평균 24.7톤으로 축소됐다.

아울러 세계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수요도 금값 하락을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WG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는 122톤으로 작년 1분기 대비 6% 감소했지만 13분기 연속 순 수요를 보이고 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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