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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제이 칸왈 “SC, 한국 시장 철수 안한다”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아제이 칸왈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장은 한국내 영업 철수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아제이 칸왈 행장은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SC은행장과 더불어 SC그룹 동북아시아 총괄본부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SC은행은 최근 그룹을 8개 지역본부 체제로 개편하면서 한국이 일본과 몽골을 아우르는 동북아시아 총괄본부로 격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앞으로 SC그룹에서 한국이 더욱 큰 역할을 담당함은 물론 고객과 직원들에게 더 큰 기회가 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칸왈 행장의 발언은 시장 일각에서 수그러들지 않는 SC은행의 ‘한국 철수’‘이 사실무근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SC은행이 연내 50개 지점을 통폐합하기로 계획한 것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사회에 진입하면서 고객의 행동양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스마트폰 확대라든지 고객의 행태 변화를 볼 때 물리적 인프라(지점)보다는 디지털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양자 간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며 현재로서는 통폐합 지점 규모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칸왈 행장은 “SC은행 입장에서 한국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고 투자를지속하는 시장”이라며 “최근 한국을 동북아 총괄본부로 격상한 것은 SC그룹이 그만큼 한국 시장에 헌신적인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해 철수설 의혹을 일축했다.

지주회사 체제 탈피 등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배구조를 잘 짜는것에 대한 문제는 당장 답이 없다. 무엇이 가장 효율적인지 들여다 보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SC은행이 역점을 둘 분야로는▷한국기업 세계진출 지원 ▷위안화 관련 사업 강화 ▷중소기업 지원 확대 ▷자산관리(WM) 분야 강화 ▷디지털 뱅킹 서비스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직전 대만 SC은행 CEO로 재직한 경험을 살려 한국의 위안화 허브 구축 전략에도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SC은행은 홍콩, 싱가포르, 대만, 영국 등에서 역외 위안화센터를 구축하는데 깊이 관여하고 있다”며 “위안화 비즈니스는 한국SC은행도 집중해야 할 중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커머셜 기업금융 총괄본부’를 신설해 한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자산관리 부문을 확대해 2016년까지 관련 분야 수익을 두 배이상 성장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뱅킹에 투자를 늘려 올해 중 대출서비스까지 가능한 태블릿 뱅킹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제이 칸왈 신임 행장은 1992년 인도SC은행에 입행한 뒤 20여년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동남아시아 소매금융 지역본부 대표를 맡아 동남아 주요국의 소매금융 업무를 총괄했으며, 2012년부터 대만SC은행 CEO를 맡았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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