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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복 24조 vs 송영길 9조
인천시장 두 후보, 공약 가계부 공개
인천시장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공약 가계부가 공개됐다. 유 후보의 공약 이행 비용은 24조원으로 송 후보의 9조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유 후보가 매니페스토 협약에 따라 제출한 100대 공약 이행 비용은 총 24조6711억원에이르렀다.

유 후보의 경우 여러 개발 관련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이행 비용도 상당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연계해 경인전철을 지하화하는 데 8조8000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1조7485억원), 루원시티 도시재생(2조8926억원), 복합리조트 개발(2조3000억원) 등에도 상당한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후보 측은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의 상당수를 국비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유 후보의 경우 대표적인 친박 후보로 당선될 경우 중앙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다는 지적. 실제 공약 가계부에서도 시비를 통해 부담할 금액은 9조5401억원이며, 나머지는 국비(8조2421억원), 민간자본(6조888억원)을 통해 조달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대해 송 후보 측에서는 “이미 민선 5기에 2조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한 바 있다”며, “현재 시 사업에서 무엇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제시하지 않고 현재 수준의 국비를 받아 사업을 더 확대하거나 추가하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송 후보는 71개 공약 이행 비용으로 9조8422억원을 제시했다. 누구나집 5만호를 공급하는 데 6조8000억원에 이르는 리츠사의 투자가 필요하며, 도시철도 1호선 급행도입과 2호선 서울 KTX 연장 등 교통 분야에 1조2234억원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

전체 공약 이행 비용 규모뿐 아니라 시비 부담 측면에서도 송 후보측은 유 후보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다. 송 후보는 공약 이행 재원 조달 방법으로 시비 1조547억원, 국비 1조2482억원, 민간자본 7조4106억원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 측은 “인천시장을 하면서도 인천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인프라 구축을 등한시 했다”고 지적한 뒤 “비서실장이 5억원 뇌물수수로 구속된 상황에서 청렴 공약을 제시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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