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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아성 부산, 국산 - 수입차 사활 건 공성전
[부산=헤럴드경제 서상범ㆍ신동윤 기자]2014 부산국제모터쇼가 29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11일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모터쇼는 국내외 완성차 22개 브랜드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및 용품 등 11개국 179개 업체가 참가해 211대의 최신 차량이 공개된다.

특히 모터쇼가 펼쳐지는 부산은 최근 수입차 점유율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수입차 열풍이 거센 만큼, 점유율을 회복하려는 국산차와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수입차 간의 공성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국산차들은 신차를 통해 수입차의 바람을 막기 위한 공세에 나섰다.

현대차는 국내 업체 최초의 준대형 승용 디젤 모델인 ‘그랜저 디젤’이 추가된 ‘2015년형 그랜저’와 새로운 프리미엄 세단인 ‘AG(프로젝트명)’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독일 디젤 세단과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현대차 최초의 클린 디젤(유로 6 배기가스 기준 충족) 엔진인 R2.2 E-VGT 디젤 엔진을 장착한 그랜저 디젤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ㆍm의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도 리터당 14.0㎞로 가솔린 모델(연비 11.3㎞/ℓ)에 비해 향상되며 독일 디젤 세단과 직접적인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디자인은 기존 모델의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전장을 10㎜ 늘리고 전ㆍ후면부에 신규 디자인의 범퍼를 적용해 볼륨감을 강조했다. 또 시야 사각지대 차량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보하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을 확대 적용해 안전성도 추가했다.

관심을 불러일으킨 신차 ‘AG’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3.0ℓ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전륜 구동 프리미엄 세단 ‘AG’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Fluidic Sculpture 2.0)’을 적용해 심플하면서도 품격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인 ‘AG’는 4000만원대 중후반의 가격대로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급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수입차 베스트셀러인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직접 승부에 나설 전망이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날로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과 경쟁 속에서 ‘2015년형 그랜저’와 ‘AG’는 고객들의 요구와 목소리를 적극 담아 탄생한 현대차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역시 신차를 공개하며 맞불에 나섰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5세대 뉴 C클래스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7년만의 새모델인 뉴 C클래스는 이전 4세대 모델보다 차체를 키우고 다양한 신기술을 탑재했지만 경량 구조를 통해 무게를 100kg 가량 줄였다.

오는 6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 뉴 C클래스는 올 7월 발효될 한-EU FTA 관세 인하분을 선 적용해 4860~5800만원의 가격대로 판매될 예정이다.

마세라티도 최초의 디젤 모델인 ‘콰트로 포르테 디젤’과 ‘기블리 디젤’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며 고급 디젤 세단 열풍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번 모터쇼에서는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산업 전시회인 ‘국제수송기계 부품산업전’도 열린다.

250개사 416부스로 꾸며진 이번 부품산업전에는 60개국에서 30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방문해 수출상담회와 구매전략 세미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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