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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전지탐방 - 강남구청> 서울 유일 女ㆍ女 대결 ‘앵그리맘’ 누가 잡을까
[헤럴드경제= 이수민ㆍ박혜림 기자] 이번 6ㆍ4지방선거에서 강남구는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 중 유일하게 여성 후보끼리 맞붙는 지역이다. 현 강남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서울 최초 여성 구청장이 연임하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특히 여객선 침몰사고 후 정치에 뿔난 엄마들 이른바 ‘앵그리맘’이 이번 선거 표심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두 후보간 교육보육 분야 공약 대결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새누리당 신연희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때 현역 구청장이었던 무소속 맹정주 후보(25.7%)와 민주당 이판국 후보(29.3%)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44.2%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강남구청장에 당선됐다.

이처럼 강남은 전통적으로 여당 후보가 우세했던 탓에 이번 선거에서도 신 후보가 기본적으로 깔린 여당 지지층의 표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들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현역 구청장 출신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헤럴드경제가 강남구민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구청장외에 어떤 후보가 기초단체장 후보로나왔는지 모르는 구민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명신 후보는 “세월호 사고 이후 강남도 예전처럼 민심이 여당에 기울었던 것에서 달라졌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사고 이후 많은 분들이 지금 국정을 이끌고 있는 여당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강남을 단순히 여당 텃밭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제 매일경제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19세 이상 600명, 95% 신뢰수준에 ±4%P) 강남구가 속한 강남동 권역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2.2%, 42.7%로 대등한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판세와 민심에 대해 강남구청장 후보들은 다소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 지역에선 여성 표심을 잡아야 당선할 수 있다는 데 이견은 없다. 공약도 여성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이다.

행정전문가 신 후보는 전국최초 365일 24시간 전일제 보육서비스 실시하고 구립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교육전문가인 김 후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영유아를 위한 정신 분야 전문 상담사를 배치한다는 공약으로 맞서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 두 후보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신 후보는 “강남 인터넷수능방송 활성화, 특목고 지정 등 명품 교육구 만들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강남구는 교육 예산으로 한 해 150억원 이상을 쓰고 있지만, 주로 국영수 주입식 교육에 돈이 쓰인다”면서 “학생ㆍ학부모ㆍ교사들의 의견은 잘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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