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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중 대우조선해양 CFO “해외 매각 가능성 없다”
-러시아 등 해외 매각설에 “불가능한 일” 가능성 일축
-방산-조선ㆍ해양 분리 매각 가능성에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해외 매각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해외 매각 가능성을 일축하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지난 해 말부터 해외 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거제와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는데 산업은행과 사측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갈등을 겪고 있다.

김갑중<사진>대우조선해양 재경실장(CFO) 부사장은 지난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고용부장관 초청 산재예방 CEO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해외 매각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대우조선해양 해외 매각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매각의 주체가 아닌 객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방산(방위산업)부문이 있어 (해외매각은)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해 한-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 국영석유회사인 로즈네프트가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 인수 의사를 표명했다는 러시아 언론 보도가 이어진 것에 대해서도 “러시아 매체에 나온 보도일 뿐”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방산 사업을 담당하는 특수선 사업 부문은 남기고 나머지 조선ㆍ해양 부문을 매각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지만 김 부사장은 이에 대해서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CFO가 해외매각 가능성을 단호히 일축하면서 지난 해 말부터 해외 매각 반대를 이유로 강경 노선을 보여온 노조의 태도 변화도 주목된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본사 앞에서 해외 매각 반대 집회를 열고 “정부와 사측이 뚜렷한 답변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해외 매각을 은밀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해 말에도 서울 정부종합청사와 산업은행 앞에서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한편 김 부사장은 올 해 조선 경기 전망에 대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다만 조선사 부실의 핵심 원인으로 떠오른 해양플랜트와 관련해 김 부사장은 “요즘 해양플랜트가 실적 부실의 원인으로 부각되며 비판적인 입장이 많은데 모든 해양플랜트를 같은 기준으로 봐서는 안된다. 종류에 따라 ‘케이스바이케이스(case by case)’로 판단해야한다”며 신중한 의견을 보였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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