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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에 담은 제주바람…女心을 잡다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화장품업계가 제주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제주도 청정원료를 이용한 제품 출시가 이어지는가 하면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쓸어담으며 제주는 매출 기여도가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의 천연원료를 사용한 화장품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등 화장품에 자연주의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부터 늘어난 제주 원료 화장품은 최근 종류가 더욱 다양해지는 중이다.

제주 덕을 많이 본 대표적인 화장품은 이니스프리다.

이니스프리는 제주에서 나는 청정원료를 사용하는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로 마케팅을 하면서 국내는 물론 중국을 비롯한 해외 소비자들까지 사로잡았다. 이니스프리가 올해 1분기 매출 기준으로 원브랜드숍 2위로 치고 올라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제주도가 청정지역으로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제주도를 기반으로 하는 이니스프리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각인되기 쉬웠다는 분석이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3월 제주의 아름다움을 다양하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브랜드 체험관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까지 오픈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이 최근 출시한 ‘알로에 수딩젤’ 역시 제주 무농약 알로에 에센스를 99% 담았다. 합성색소와 인공향, 광물성 오일을 배제한 제품으로 제주도 청정 콘셉트와 매칭이 잘된다.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은 제주도의 천연암반수인 삼다수로 만든 ‘청정한 페이셜 미스트 제주마린’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네이처리퍼블릭은 물 세안 없이 클렌징과 보습, 피지케어까지 한 번에 관리해주는 대용량 세안제 ‘진짜진짜 산뜻한 제주 탄산 H2O 클렌징 워터’를 27일 출시했다. 퓨어힐스(PureHeal’s)는 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을 관리해주는 ‘제주 용암송이라인’은 선보이고 있다.

제주 경제와 화장품의 상관관계도 재미있다. 화장품 회사는 제주 지역 매출이 좋아 싱글벙글이며, 제주는 덕분에 지역경제까지 활성화되고 있을 정도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의 대형소매점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9.2% 늘었다. 특히 제주는 지난해 3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전국 소비 증가율 1위를 기록 중인데 여기에 화장품, 음식료의 공이 지대하다는 분석이다.

제주의 대형소매점판매는 지난해 2분기부터 10% 이상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 1분기와 지난해 3분기(23.5%) 증가율은 20% 내외까지 올랐다. 통계청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중심으로 화장품을 많이 사가면서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을 한 이유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 지역 매장은 관광객들이 많은 특화상권에 집중적으로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 놓칠 수 없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상권분석서비스 나이스비즈맵이 전국 화장품 로드숍을 대상으로 분석해 지난 연말 발표한 자료에서도 제주도 서귀포시의 가게당 월 평균 매출이 655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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