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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대희 총리 후보직 전격 사퇴… 정 총리 ‘어정쩡한 직무수행’ 계속될 듯
[헤럴드생생뉴스]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후보 지명 엿새 만에 낙마하면서 정홍원 국무총리의 ‘시한부’ 총리직 수행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안 후보자는 이날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며 사퇴의사를 전격 발표했다.

그는 “저를 믿고 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회견직전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더이상 정부에 누를 끼치지 않기위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김 실장을 통해 이러한 뜻을 전달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안타까워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안 후보자의 전격 사퇴에 따라 최소한의 임무를 수행해 온 정 총리는 후보자 물색부터 지명, 청문회 통과 시간을 감안, 사퇴까지 수 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정 총리는 지난달 27일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지만 사퇴 시기를 사고 수습을 마치는 시점으로 못을 박았다.

정 총리는 그동안 격주 화요일 국무회의, 매주 목요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거나 세월호 사고 현장을 방문해 수습을 지휘하는 등 최소한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정 총리는 전날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사고 수습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진도로 내려가기도 했다.

또 기념식이나 행사 개막식 등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등의 총리 역할은 모두 취소했다.

새로운 총리가 임명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 총리 후보는 비정상의 정상화, 부정부패 척결, 공직사회 개혁 등 막중한 임무를 띤 ‘책임총리’에 부합한 인물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후보 지명 이후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정해진 절차를 마치는데도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정 총리의 사의 표명 이후 안 후보자를 물색, 지명하기까지 한 달이 넘게 걸린데다 인사청문회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정 총리가 앞으로 두 달 정도를 더 ‘시한부 총리’로 남아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렇게 계산하면 정 총리는 사표를 제출하고 거의 3개월 정도를 근무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될 전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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