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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제강 노사, 통상임금 범위 확대 합의…올 임금 동결
-28일 인천 제강소서 임단협 체결식…‘항구적 무파업 선언’ 20주년
-통상임금 범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임금체계 개편 합의
-“새로운 임금 제도 조속한 정착…상생과 협력적 노사관계 이어갈 것”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동국제강 노사가 올 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또 시간 외 근로 등 법정수단 산정의 기초가 되는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올 해 산업계 임금단체협상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통상임금체계 개편을 노사 갈등 없이 해결하게 됐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1994년 국내 최초 ‘항구적 무파업 선언’ 후 올 해까지 20년 무분규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동국제강 노사는 28일 오전 인천제강소에서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고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통상임금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교대 근무가 바뀌면서 발생하는 임금 차이를 보전하기 위해 지급해 오던 수당 등을 통상임금에 편입시킨 것이 주된 개편 내용이다.

통상임금 개편 합의는 고무적인 결과다. 동국제강은 지난 해 대법원 판결 이후 임금체계 개편을 위해 노사 공동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24시간 교대근무가 이뤄지는 철강 산업의 특수성에 맞는 합리적인 임금체계 마련을 고민해왔다. 사측은 “임금은 동결했지만 통상임금 범위 확대를 통해 실제 임금은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국제강 노사는 28일 인천제강소에서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갖고 남윤영 사장(오른쪽)과 박상규 노조위원장(왼쪽)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 노사는 1994년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지 20주년이 되는 올 해 통상임금 개편 문제를 포함한 임금 이슈를 분규 없이 마무리하게 된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박상규 노조 위원장은 이날 “브라질 고로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선제적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유상증자 결정 등은 회사가 조합원의 뜻을 담아 결정한 것”이라며 “새 임금제도가 정착해 ‘100년 영속기업을 위한 기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윤영 사장은 “창립 60주년과 무파업 선언 20주년이 되는 해에 상생의 노사관계를 이어갈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경영실적 개선에 집중해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동국제강은 수요산업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경영목표를 ‘기본에 충실, 강점에 집중’으로 정하고 수익성 중심의 설비투자와 기술력 향상에 집중하며 올 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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