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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몽골접촉 때 ‘비확산 저승사자’ 아인혼 전 특보도 참석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과 미국이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가진 ‘트랙 2’(민간채널) 차원의 접촉에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특보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8일 익명의 미 소식통을 인용해 몽골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접촉한 미 전직 당국자들 가운데는 아인혼 전 특보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미국간 접촉에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초빙교수와 로버트 칼린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원이 참석한 것은 알려졌지만, 아인혼 전 특보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OA는 또 워싱턴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몽골에서 북한측과 접촉한 미국측 인사는 아인혼 전 특보와 위트 교수, 칼린 연구원 등 이미 알려진 3명이 아니라 4명이라고 전했지만 다른 1명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인혼 전 특보는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보로 재직하던 지난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방관 방북 때 수행하는가하면 1990년대 북한과 미사일 협상에도 관여한 한반도 전문가다.

특히 지난해 5월까지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특보를 맡아 북한을 비롯해 이란, 시리아 등 확산위험국에 대한 제재를 주도하면서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비확산과 관련해 초강경입장을 보였던 인물이기도 하다.

VOA는 이와 함께 이번 북미접촉이 몽골 국방부 연계 싱크탱크인 ‘전략연구소(ISS)’ 주선으로 성사됐으며 외부와의 접촉이 통제된 울란바토르 모처에서 이뤄졌지만, 특별한 진전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 부상은 지난 23일 울란바토르에서 미국측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을 시인했다.

북미는 이번 접촉에서 6자회담 재개조건 등 북핵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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