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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 왕국’ 해체 급물살

금감원·채권단 등 일가 압박…은행권 여신 7월 900억 만기
법정관리후 청산 가능성


금융당국의 특별검사와 금융기관의 채권 조기회수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유병언 왕국’의 해체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달 중 유병언 일가와 계열사에 대한 특별검사를 마무리 짓고 위법행위가 드러난 관계인 및 관계사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위법, 부당한 대출이나 대출목적과 달리 사용된 대출금은 회수조치한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천해지 등 관계사의 불법 외화유출 혐의와 16건의 외국환거래법규 위반사례를 적발했다. 천해지의 회계분식, 관계사간 부당 거액(514억원) 자금지원, 일부 신협의 부당자금지원 및 특혜 제공, 손해사정법인의 리베이트 제공혐의 등 20여건의 위반사항도 잡아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특검을 내달 중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며 “특검이 끝나면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관계사 처리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도 탈세액에 상응하는 조세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 등 유 전 회장 일가의 부동산 100건에 대해 ‘조세채권 확정전 보전압류’조치를 취했다. 서초구 염곡74-2, 90-2 등 토지 3필지와 건물, 천해지와 아해 소유의 골프회원권, 주식, 건물 등이 포함됐다.

채권단도 조기 채권 회수에 나서며 유병언 전 회장 일가를 압박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천해지와 (주)아해(현 정석케미칼) 등에 대한 채권 조기회수에 나선 가운데 기업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 다른 채권단도 대출 만기 연장을 거부하거나 기한이익 상실 통보를 검토 중이다. 사회적 비난이 거센데다 대출 담보로 받은 부동산 등이 국세청에 압류됐기 때문이다. 앞서 외환은행은 관계사인 온지구에 대한 신용대출 전액을 회수한 바 있다.

은행들이 한꺼번에 채권회수에 나설 경우 유병언 그룹의 붕괴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총 은행권 여신 2800억원 중 오는 7월에 9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채권단의 70%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 워크아웃이 가결될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법정관리로 넘어가고, 이후 파산 절차를 밟을 경우 그룹은 사실상 붕괴하게 된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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