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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직구 ’인프라 제공…투자수요 확대 견인
자본시장의 숨은 일꾼 ‘예탁결제원’
해외 주식에 대한 직접구매(이하 직구)가 크게 늘고 있다. 해외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에 머물지 않고 이제는 애플, 구글과 같은 해외 주식을 직접 사는 쪽으로 투자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다. 이는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를 탈피하기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해외 주식 직구를 위한 인프라도 잘 갖춰진데 따른 것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 주식 결제금액은 2011년 30억7400만달러에서 2013년 54억7700만달러로 늘었다. 올해는 이달 23일 현재 28억5800만 달러로, 이미 지난해 결제금액의 절반을 넘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1분기 해외 주식 결제금액은 17억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2억5300만달러 대비 36.2% 늘었다.

해외 주식에 대해 일부 자산가들과 해외 펀드 운용사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반 투자자들도 직접 투자가 쉬워져 투자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주식 투자는 국내 주식 투자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거래를 위해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증권사 종합계좌를 개설하고 외화증권 거래 약정을 하면 된다. 계좌가 개설되면 전화로 주식 매매를 요청하거나 해외 투자 전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해 직접 매매하면 된다.

투자자금은 원화로 입금해도 되고, 외화도 가능하다. 단, 원화 거래 시에는 환전 절차를 거쳐야 한다. 환전은 HTS에서 할 수 있고 증권사 지점이나 해외 주식 담당자에게 전화해 신청할 수 있다.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등 HTS로 실시간 투자할 수 있는 국가의 주식을 산다면 전화로 환전을 요청하는 것보다 HTS로 직접 환전하는 것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은 주의가 요구된다. 해외 주식 직구가 가능한 것은 외화 증권을 실물 거래 없이 전산상으로 거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예탁결제원은 현재 미국, 일본, 홍콩 등 선진시장과 중국, 아랍에미리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시장을 포함한 세계 37개 국가에 대해 외화증권예탁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 수요를 적극 반영해 서비스 제공국가를 지속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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