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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차 ‘지역별 선호도’ 천차만별...수입차는 ‘부산’ 이 甲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국내 17개 시도별로 국산차ㆍ수입차에 대한 브랜드 선호도 차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울산, 기아차는 광주 등 국산차는 주로 생산 공장이 위치한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게 나왔고, 수입차는 영토 확장 전략에 따라 제 2의 도시이자 광역시인 부산과 대구 등에서 점유율이 전국 평균을 2배 가까이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
2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市道)별로 자동차 브랜드 점유율 차이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경우 주력 공장이 있는 울산(지역내 점유율 61.5%)과 렌트카 이용이 많은 제주(57.3%)에서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반면 수입차 전시장이 몰려 있고 르노삼성 공장이 위치한 부산(38%)과 기아차 공장이 있는 광주(37.9%)에서는 전국 평균(41.9%)에 미치지 못했다. 기아차도 역시 공장이 있는 광주(35.6%)를 비롯해 전남(34.4%), 전북(30.4%)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울산(19.6%), 부산(22.5%) 등에선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대비를 이뤘다. 한국지엠은 전국적으로 고른 점유율 분포를 보였다. 점유율 최고인 충북(11.7%)과 최저인 제주(6.4%)의 차이가 5.3%포인트 밖에 나지 않았다. 쌍용은 강원(6.3%)에서 높았으나 제주(2.1%)에서 약했다. 르노삼성은 대전(4.9%)과 울산(2.1%)의 차이가 가장 컸다. 

지난해 초 벤틀리는 부산 해운대 우동에 매장과 서비스센터<사진>를 오픈했다. 또 다른 고급차 마세라티도 지난해 말 부산의 ‘랜드마크’ 마린시티에 전시장을 열었다. <사진제공=벤틀리모터스코리아>

수입차는 부산에서 점유율 21%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11%)을 2배 가량 웃돌았다. 수입차 점유율이 가장 낮은 제주(2.9%)에 비하면 8배 이상 높다. 이 밖에도 수입차는 대구(20.3%), 서울(16.1%), 인천(15.9%) 등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았다.

수입차가 부산에서 약진하고 있는 이유는 포화 상태로 접어든 서울의 다음 타깃으로 업체들이 최근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서다. 특히 해운대의 경우 수입차 전시장이 대거 몰려들면서 새로운 수입차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국제모터쇼 개최 등의 영향으로 다양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산차 업체들은 부산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신형 제네시스 출시행사를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 별도로 개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부산 남구 대연동에 고급 대형 쇼룸인 ‘오토스퀘어(Auto Square)’ 전시장을 열기도 했다. 꿈의 야구장 건립 프로젝트(가칭) 추진 및 부산세계불꽃축제 메인 스폰서 후원 등도 부산 챙기기의 일환이다. 2012년 3월 부터는 부산과 대구에 ‘수입차 비교 시승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부산에 생산 공장이 있는 르노삼성도 공을 들이긴 마찬가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공장 인근 복지관의 장애우 초청 행사, 시민단체 미팅 등 CSR(사회적책임) 위주로 접근하고 있다”며 “오는 29일 개막하는 부산모터쇼에도 장애우를 초청하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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