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설계센터 설치 등 솔루션 제공


100세 시대. 누구나 은퇴 후 어떻게 살지 고민한다. 때문에 금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올들어 은퇴시장 공략을 선언한 신한금융그룹은 ‘은퇴 비즈니스 차별화’를 6대 중점추진 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한동우 회장의 ‘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따뜻한 금융’과 맥을 같이한다.

한 회장은 “은퇴 비즈니스에 대한 고객의 욕구가 커지고 있으나, 그동안 우리(금융회사) 중심의 시각에서 상품을 만들었다.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다”며 “고객이 맡긴 은퇴자금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수익률을 높임으로써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한금융의 ‘은퇴 비즈니스 차별화 프로젝트’는 은행을 비롯해 카드와 금융투자, 보험 각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1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신한미래설계’ 브랜드와‘ 행복한 美來를 위한 은퇴파트너’라는 슬로건 아래 은퇴브랜드 선포식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

▶은퇴 명가(名家) 재무장=신한은행은 지난 4월 창립기념일을 맞아 업계 최초로 ‘신한미래설계’라는 브랜드와 ‘행복한 美來를 위한 은퇴파트너’라는 슬로건 아래 은퇴 브랜드 선포식을 개최했다.

은퇴영업을 전담할 지역거점으로 70개 미래설계센터를 설치하고, 미래설계통장ㆍ미래설계브리프ㆍ부부 은퇴교실 등 종합 은퇴 솔루션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의 ‘미래설계센터’는 전문 컨설턴트가 은퇴 관련상담을 진행하는 곳이다. 상속ㆍ증여 등의 심층상담도 가능하도록 했다.

은퇴 생활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용통장으로 ‘미래설계통장’도 출시했다. 은퇴소득이 여기저기서 흩어져 들어온다고 해도 이를 하나로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또 은퇴설계를 받은 내용과 보유 은퇴자산의 종합현황표로 구성된 ‘미래설계브리프’를 제공한다. 은퇴준비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은퇴자산을 별도로 구분해 놓지 않고 사용하다 보니, 나중에 은퇴 생활비로 사용할 자산이 별로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미래설계브리프를 통해 자신의 은퇴준비가 어느 정도 돼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고, 은퇴자산이 어느 정도 분리돼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일종의 요약 보고서.

고객의 은퇴준비를 돕기 위해 마련한 은퇴교실은 은퇴와 건강ㆍ교양ㆍ취미 등 비재무적 프로그램에 은퇴자산 관리와 관련된 재무적 강의를 종합한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현장에서 전문가가 직접 은퇴설계를 해주는 기능까지 더했다.

▶그룹 차원의 은퇴 비즈니스 차별화=신한카드는 시니어 세대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 제휴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공공시장에서는 기존 제휴 사업자인 국민연금 관련 비지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국민연금증카드’는 국민연금 수급증 기능과 신한카드에서 제공 중인 다양한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 수급자 전용카드다.

민간 제휴카드로는 ‘대한노인회 액티브 시니어 카드’가 대표적이다. 대형마트 이용 시 5% 청구할인과 병원 및 약국 업종 이용 시 5% 청구할인이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는 활기찬 은퇴생활을 추구하는 Neo50세대의 새로운 50년을 위한 은퇴 자산관리 서비스인 ‘신한 Neo50 플랜’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 Neo50 플랜’은 은퇴설계에서 은퇴상품, 부가서비스까지 전용계좌를 통해 통합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이다. ‘신한 Neo50 플랜’은 크게 ‘신한 Neo50 어카운트’, ‘신한 Neo50 플래너’, ‘신한 Neo50 신탁’ 3가지 서비스로 구성된다.

신한생명은 은퇴 후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직장인 대부분에게 발생하는 8~12년의 소득 공백기를 대비할 수 있는 ‘참신한브릿지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신한금융은 기본적인 은퇴상품이 어느 정도 구축됐다고 판단하고, 하반기에는 고객별ㆍ시나리오별 은퇴 설계를 보다 구체화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상품 패키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