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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 오토바이 사고 여전…사망자 잇따라
[헤럴드경제=이지웅ㆍ손수용 기자] 촉박한 배달 시간에 쫓겨 곡예운전을 일삼는 배달 오토바이 관행이 여전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5일 저녁 6시 50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 편도 1차선 도로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마주 오던 시내버스와 부딪혀 치킨집 배달원 A(30)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오토바이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넘어 시내버스에 충돌한 것으로 보고 버스운전사(59)를 조사 중이다.

지난 19일에도 서울 서대문구 홍은사거리 인근 편도 4차선 도로에서 배달용 오토바이가 버스에 충돌, 배달원 B(18) 군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오토바이는 1차선 주행 중 중앙선에 깔려 있던 연석에 걸려 넘어지면서 시내버스와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8년 864명, 2009년 828명, 2010년 747명, 2011년 727명, 2012년 655명 등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모두 3821명이 숨졌다. 월별로 보면 사망자는 봄(3월∼5월)부터 늘어나 여름(6월∼8월)과 가을(9월∼11월)에 정점을 찍었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배달용 오토바이 운전자는 안전모(헬멧)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나면 사망자가 발생하는 비율도 다른 운전자에 비해 훨씬 높다”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안전모 미착용시 사망률(5.01%)은 착용시 사망률(2.77%)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배달 오토바이의 위험천만한 운전을 부추기는 환경부터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배달 아르바이트 학생들에게 배달 건수에 따라 성과금을 지급하는 급여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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