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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환율 10원 하락 시 車매출 4200억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원ㆍ달러 환율이 1020원선을 위협하는 가운데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한국자동차산업(완성차 5사 기준) 매출이 4200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원ㆍ달러 환율 전망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며 한국 자동차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을 현지 판매단가 인상 등을 통해서도 상쇄하기 쉽지 않아 전체 자동차 수출금액이 축소되고, 이는 완성차 업체들의 매출액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한국 자동차산업의 매출액은 약 42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월 평균 1064.75원이었던 환율이 5월 1021.5원까지 40원이상 급락한 것을 비춰볼 때, 이 같은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1조6000억원 상당의 자동차 매출이 환율 때문에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이 같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완성차는 물론 부품산업까지도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환율 하락으로 완성차 업체의 매출액 및 수익성이 악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신차 및 미래 신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가 어려워지고 마케팅 비용 등이 감소하면서 자동차 판매도 하락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하락으로 인해 국내 수출 제조기업들은 이미 채산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내놓았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1월초 무역보험공사가 조사한 손익분기점 환율은 대기업 1050원, 중소기업 1057원”이라며 “특히 자동차 부품업체를 포함한 중소수출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환위험 관리에 취약해 환율 급락에 따른 환손실액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원ㆍ달러 환율이 900원대로 하락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내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IT버블 붕괴, 9ㆍ11 사태 등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서 벗어나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던 2004년 하반기와 유사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국내 수출기업은 원화 강세 기조의 장기화 및 환율 900원 시대에 대비해 원가절감 및 내부 효율성 강화에 주력하고, 정부차원에서도 국내 경제 및 산업 전반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환율의 안정성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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