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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비우스’ 가격인하…외국산 담배가격은 고무줄?
JTI, 2700원서 2500원으로r…판매 부진 따른 고육지책
제이티인터내셔널(JTI)코리아는 최근 담배 소매업자들에게 한장의 공문을 보냈다. 내용은 메비우스 라이트 소프트 팩(일반팩과 한정판) 제품에 대해 이달 14일부터 소비자 가격을 갑당 2700원에서 2500원으로 내린다는 것이다.

외국산 담배업체들의 ‘고무줄 담뱃값’이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지난 2011년 원가상승 등을 이유로 일제히 담배가격을 올린 외국 담배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인하를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JTI에 앞서 한국필립모리스와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라크 프리미엄’과 캡슐 담배 브랜드 ‘켄트’ 가격을 각각 200원, 400원 낮췄다.

외국 담배업체들이 3년여만에 슬그머니 담뱃값 인하에 나서는 것은 가격인상 이후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이 급격하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2011년 가격인상 전 JTI코리아의 한 달 담배 판매량은 최대 약 7억8000만 개비에 이르렀으나 인상 직후에는 3억8000만 개비로 무려 51.3%나 줄어들었다. 시장점유율 또한 가격인상 전 9% 내외였던 것이 인상 이후 엔 5%대로 급락한 후 현재 6%대를 유지하고 있다.

JTI코리아를 비롯해 한국 필립모리스와 BAT 등 외국 담배회사 3사의 담배 판매량도 지난 2010년 375억 개비에서 지난해엔 339억개비로 약 36억개비 감소했다. 반면 국내 담배업체 KT&G의 작년 판매량은 545억개비로 2010년(530억개비) 보다 약 15억개비 늘었다.

이에따라 JTI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427억원으로 전년 보다 6.1% 줄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3억9600만원, 66억4600만원에 달하던 것이 -71억9400만원, -104억원으로 1년만에 적자기업으로 돌아섰다.

가격 인상 이후 판매부진이 계속되자 급기야 주력 제품이라 할 수 있는 ‘메비우스’ 연갑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 것이다. 연갑이란 담뱃갑이 딱딱하지 않은 부드러운 재질의 종이로 만든 제품을 말한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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